마치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지금까지 그는 그런 입증을 수천 번이나 해 보였지만 결국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지금 또 다시 그것을 입증해 보이려고 하고 있었다. 매 순간이 새로운 순간이었고, 그것을 입증할 때 그는 과거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
인간은 살아가면서 그 세월과 비례해 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실패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몰래 주워담아 물릴 수 없다.
꿈과 희망이 있는 한 계속해서 도전해야 하며,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야속하게도 우리는 여전히 넘어짐이 익숙하지 않다. 많이 넘어졌다 해서 새로운 실패의 상처가 무뎌지는건 아니다. 여전히 아프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왜 이리도 많은 좌절을 해야하는지. 상처 위에 상처가 쌓여 여린 마음을 무겁게 누른다.
다시 힘을 내어 시도하려 할 때면 실패한 과거가 떠오른다. 또 다시 아프기 싫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상처받을 일이 없지 않은가? 이제는 지친다. 그냥 여기서 포기할까? 머물러버릴까? 잔가지 같은 고민들이 머릿속을 빠르게 통과한다.
두렵지만, 다시 쓰러지는 게 너무 싫지만, 우리 다시 한 번 다시 도전해보기로 하자. 마치 새로운 도전인 것 처럼. 새로운 순간인 것처럼. 마치 나에게 실패가 없었던 것처럼. 실패한 과거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처럼.
저마다 성공에 도달하기까지 채워야 하는 실패의 개수가 정해져 있다. 운이 좋거나 원체 월등히 좋은 실력을 갖춘 사람은 실패의 개수가 0일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꿈은 야박하게도 그러하지 않다.
힘차게 꿈을 향해 달려왔다. 까지고, 숨을 헐떡이고, 보이지 않는 결승점에 막막하고, 많이도 눈물을 흘렸다. 자! 수많은 실패 장애물을 넘어 드디어 마지막 시도의 턱까지 도달했다. 우리는 그 반가운 사실을 전혀 알 길이 없다. 눈 앞에는 그 전의 것들보다 훨씬 높은 턱이 있다. 도전자를 초라하게 하는 압도감이 또 다른 시도를 주저하게 한다. 우리는 크게 갈등한다.
성공의 신은 그런 우리를 멀리서 냉소적으로 구경한다. 다른 이들처럼 포기하고 뒤돌아선다면 "역시 그럼 그렇지." 냉정하게 도전자를 보내버린다.
만일 대담하게 마지막 턱을 넘어 성공의 문고리를 돌린다면? 성공의 신도 별 수 있겠나? 성공의 문을 활짝 열어줄 수 밖에.
그러니 우리 모두 과거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말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다함께 아자아자!!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