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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느랴 광대 아팠던 내 1월 1일

말 많은 한국인들이 모이면 이렇게 재밌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한국 친구들, 딱 정예 멤버 4명과 함께 새해맞이 등산을 갔다.

우리가 야심차게 갔던 곳은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s)! 새해에는 등산이지! 하고 야심차게 가려 했지만

첫 단추부터 드라이버가 늦잠을 잤다.

그 포인트까지 너무 웃겨서 정이 가는 내 1월 1일.


이 명소에는 총 3단계의 등산과 호수가 있지만, 우리처럼 전문 등산 장비가 없는 사람들은 2단계의 호수도 채 가지 못했다.

한 여름에 갔을 때는 등산이 힘들었지 갈 수는 있었는데...!

등산을 시작하기 전 만난 자본주의 새.

생긴게 너무 귀여운데, 이 친구들도 간식 주는 사람들 위주로 친하게 지내나 보다 ^^

새하얀 눈이 온 산을 뒤덮은 조프리, 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설산은 처음 본 것 같다.

캐나다 와서 참 많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함께 온 언니, 오빠, 동생도 내가 벤쿠버에서 가장 아끼는 한국인 들이라 그런지 일분 일초가 너무 소중하고 재밌었던 나의 2024년 1월 1일.

사실 한시간도 채 제대로 못 잔 날이었지만 졸음을 잊을만큼 다이나믹했다.

캐나다의 자연은 항상 나에게 환상같다.

너무다 장대하고 드넓어서, '인간' 이라는 존재가 한없이 작게만 느껴지는 그런 느낌.

지금까지 새해는 그저 그 전날 술 많이 마시고, 숙취에 쪄들어 떡국을 먹던 날이었다면...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내가 맞는 새해는 좀 더 기억할만한 일들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있길 바란다.

 

ㅋㅋㅋ 모자이크 해도 누가봐도 나이지만...

캐나다 벤쿠버에 와서 단 한번도 모든 것을 그만두고 온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

하지만 2024년의 새해를 이렇게 광대가 아플 정도로 행복하게 웃으면서 맞이하니 정말 후회가 없다.

비자 연장하길 잘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의 삶을 정말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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