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에 든 생각,

이리 저리 돌아다니느랴 바빴던 올해 겨울

이번 겨울, 그리고 올해는 여러 의미로 파란만장하다.

다사다난 했다고 해야 하나?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그래서 예상치 못한 많은 기회가 있었다. 도망치듯 시작한 작은 아르바이트에서 새로운 목표를 찾고, 새롭게 배워 본 산업군을 준비하며 의외로 내가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방향성을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은 늘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너무 많은 계획을 세워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 방향성은 항상 깊이 새겨두자는 자세로 살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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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고개만 들면 이렇게 예쁜 단풍이 있었구나


올해는 나름대로 하늘을 많이 보려 애썼다. 캐나다에서 그 짧은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하늘은 챙겨보고 살자고 다짐했는데,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제는 완연한 겨울이다. 작년의 '나'는 올해 겨울을 이렇게 보낼 것을 예상이나 했을까? 일년은 늘 그렇게 빠르게 그리고 조용히 지나가는 것 같다.


작년에는 캐나다에 있어서 더욱 그랬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한 해가 간다는 것이 슬프고 아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아쉬운 마음이 크긴 하지만 또 나름대로 새로 맞이할 일들과 새로운 한해가 기대되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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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는 추운 날 서울 곳곳을 많이도 돌아다녔다.

그만큼 많은 면접을 보고, 준비를 하고, 사실 합격도 했지만 이 일을, 이 직무를 하고 싶은게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늘 없었다.

이렇게 직무와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나 목표가 없다면, 내 길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여러 갈래의 일을 준비했고, 면접을 바삐 보러 다녔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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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히 현미와 겨울 산책도 다녔다. 아무리 춥다지만 너무 집에만 있으면 현미도 무기력해 질테니.


결국은 예상치 못한 것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도망치듯 간 곳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그 어떤 때보다 바쁜 나날들을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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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는 엄마의 생신을 맞아, 함께 향수를 만들었다.

우연히 같이 향수를 만들게 된 다른 손님이 한국인-외국인 손님이었는데, 참 보기 좋았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 겨울 그 친구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이제는 그 좋아했던 감정보다는 캐나다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 준 그 추억들에 감사한 마음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그의 안부가 궁금해지곤 한다.


남은 2024년 잘 정리하고, 잘 보내주기.

이게 올해 남은 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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