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미나, 기획부터 실행까지 (1)
베트남 B2B 마케팅
안녕하세요 베트남 마케터 노란별입니다. 최근 1달간 '베트남 교량 엔지니어링 세미나' 준비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냈던지라 글이 뜸했습니다. 그리고 12월 5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잠시 숨돌릴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교량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세미나의 기획과 실행 과정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23년 12월 5일 하노시에서 개최된 베트남 교량 엔지니어링 세미나B2B 비즈니스에서 잠재고객 DB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잠재고객을 가망고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주요한 액션 중 하나가 세미나입니다. 여타 B2B 마케팅 툴인 뉴스레터, 백서 등은 단순히 잠재 고객이 관련 자료를 받아가는 소극적 형태라면, 세미나는 직접 고객이 시간을 할애하여 방문해야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리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고객들을 직접만나보면서 그들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세미나에서의 접점을 향후 영업 미팅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금번 포스팅을 통해 세미나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여러 단계와 그 과정에서 고려했던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서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글의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1편과 2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세미나 대상 선정 - 마케팅 타겟은 누구인가?
모든 마케팅 프로모션이 그러하겠지만, 우선 마케팅 타겟을 상정하고 그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건축구조설계해석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보급하는 마이다스아이티에서 베트남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의 민간건설이 침체되고 있는 반면 정부주도 인프라 개발은 상승국면에 있어, 교량 설계 회사는 예산이 충분합니다. 그리하여 베트남 교량 설계 엔지니어들을 세미나에 초청하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최근 완공된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Cầu Ba Son2. 세미나 개최 도시 선정 - 마케팅 타겟은 어디에 모여있는가?
한국은 서울이라는 1개의 도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전개되지만, 베트남은 북부 하노이시와 남부 호치민시 2개의 축으로 비즈니스가 양분되어 전개됩니다. 산업의 성격에 따라 비즈니스가 집중되어져 있는 도시가 다르므로, 마케팅 타겟이 속한 산업이 어느 도시에 집중되어져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합니다. 베트남 교량 설계 회사같은 경우는 조금 특이합니다. 로컬 교량 설계 회사는 북부 하노이시에 많고, 외국계 교량 설계 회사는 남부 호치민시에 많습니다. 금번 세미나는 베트남 로컬 시장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으므로, 최종적으로 북부 하노이시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약 1,700km에 달하는 하노이시와 호치민시 사이의 거리3. 세미나 주제 선정 - 마케팅 타겟의 니즈는 무엇인가?
사실 베트남 로컬 교량 설계회사들에게 마이다스의 교량 설계 주력 제품인 'Midas Civil'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왜냐하면 크랙버전(불법 다운로드)이 대기업,중소기업,대학교,정부기관 등을 가리지 않고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랙버전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은 음지에 있기에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해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없는 것입니다. 특히 교량 설계는 이론의 실무 적용에 있어서 소프트웨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베트남 교량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 활용 사례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주제를 'IT 기술의 교량 엔지니어링 적용 실제 베트남 사례'라는 큰 틀에서 선정하였습니다.
* 물론 정품버전을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일 또한 중요하겠으나, 그것은 마케팅이라는 논지에서 다소 벗어나기에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3가지 기획 의도에 따라, 세미나는 '베트남 로컬 교량 설계사'를 대상으로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개최되었으며, 'IT기술의 교량 엔지니어링 실제 적용 사례'를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1편에서는 베트남 세미나 개최를 위해 마케팅 관점에서 큰 틀을 잡았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연사 섭외, 집객, 프로모션 기획, 진행 및 후속 팔로우업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