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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마케터의 베트남 콘텐츠 만들기

왜 베트남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해야할까?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서 한국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에는 수 많은 방법이 있겠으나, 제가 지금부터 소개할 마케팅 방법들은 스타트업도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쉽게 진행해볼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가장 먼저 베트남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베트남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한국 클라이언트들로부터 가장 많은 문의가 있는 방식이기도 하고, 실제로 제가 가장 많이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방법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어 온라인 교육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협업한 인플루언서




1. 한국인 마케터가 겪은 베트남 마케팅의 어려움 

 제가 베트남 마케팅을 대행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베트남스러운 컨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살고 있고 베트남어를 할 수 있으나, 한국인입니다. 저의 클라이언트 또한 모두 한국 기업이죠. 그러나 우리의 마케팅 타겟은 베트남 사람입니다. 즉 한국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를 베트남 사람에게 '가장 베트남스러운 방법'으로 소통해야합니다. 두 국가의 서로 다른 언어,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연결 짓는 것이 마케터로서 저의 역할이죠. 

 그런데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첫 마케팅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 넘치는 의욕으로 제가 직접 베트남어로 광고 카피를 쓴 적이 있습니다. 이를 제 베트남인 동료들에게 보여주니 모두 웃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당황하여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동료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베트남어 열심히 공부한 한국인이 쓴 카피같다 


 제가 아무리 베트남어 공부를 열심히하고 베트남 문화속에서 살아도, 진짜 베트남스러운 컨텐츠를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체감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던 중, 베트남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이 한계가 자연스럽게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 한국인 마케터가 가장 베트남스러운 컨텐츠를 만드는 방법 

 한국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주된 목적은,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들에게 상품 또는 서비스들을 노출시켜서 광고효과를 얻고자함입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베트남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들에게 클라이언트의 브랜드를 광고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경험이 쌓이다보니, 베트남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주된 목적이 '한국인 마케터가 가장 베트남스러운 컨텐츠를 얻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베트남어를 할 수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사고방식 등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니까요. 그러나 협업하는 인플루언서들은 모두 베트남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베트남 문화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컨텐츠를 제작하는 분야에 대해서 어떻게 베트남 사람들과 소통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린자세로 베트남 인플루언서들과 마케팅과 관련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베트남 시장을 이해하고 올바른 접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베트남 인플루언서들과 단순히 광고 제작을 의뢰하는 관계를 넘어, 베트남 시장 마케팅 진행 방향을 함께 의논하고 만들어가는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인플루언서와 깊은 협력 관계를 형성하면,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별도 SNS채널 및 커뮤니티에도 광고 포스트를 올려주는 등 굉장히 적극적인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향후에 다른 광고건으로 연락을 해도, 일의 진행이 매우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인플루언서들과 협업 경험을 통해서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진정한 '인플루언서풀'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베트남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인플루언서를 단순히 광고 컨텐츠 제작자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의 파트너로 여기고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간다면, 보다 '현지 실정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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