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인플루언서 VS 비상업 인플루언서
지난 글에서 베트남 마케팅에서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한국인 마케터가 '베트남 정서에 부합하는 컨텐츠를 얻는 방법'이 베트남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어떤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베트남에는 한국처럼 다양한 채널에 여러 유형의 인플루언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뷰티, 게임, 여행, 브이로그, 운동, 리뷰, 대학생, 라이프스타일 등이 있지요. 그래서 브랜드가 취급하고 있는 제품 및 서비스의 특성과 그것을 어떻게 베트남 시장에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수 있습니다. 여러 유형의 인플루언서 중 마케팅을 위해 우선적으로 구분지어야하는 인플루언서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상업 인플루언서와 비상업 인플루언서를 먼저 구분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업 인플루언서와 비상업 인플루언서를 정의 내려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SNS 채널의 설립 목적이 광고 수주를 통한 수익 창출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팔로워수가 높을 수록 광고 비용을 높게 받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방법 활용하여 팔로워 숫자를 늘이는데 주력합니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팔로워 버프(Buff)'라고 불리는 팔로워를 늘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그 업체들에 문의를 하면 일정 비용을 받고 팔로워를 늘여줍니다. 물론 이 팔로워들은 업체의 다양한 편법을 활용해 만들어진 가상의 팔로워이며, 실제 팔로워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상업 인플루언서 컨텐츠들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팔로워 대비 조회수가 굉장히 낮음을 알 수 있는데요. 팔로워 대비 조회수가 5%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기대하는 인플루언서 채널 내 컨텐츠 업로드를 통한 파급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의의가 인플루언서 개성에 공감하는 팔로워들에게 제품 또는 서비스들을 노출하기 위함인데, 허수 팔로워가 많으니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지요. 다만 상업 인플루언서의 경우 광고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리뷰를 중심으로 컨텐츠를 제작하기에, 광고를 위한 컨텐츠를 단기간 내에 굉장히 능숙하게 제작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여 상업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해당 방법은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업 인플루언서 대표적 예시 : 뷰티, 리뷰 전문 인플루언서
SNS 채널 설립의 목적이 비영리적입니다. 즉 본인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 컨텐츠를 활용하여 본인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상업인플루언서처럼 팔로워 수에 연연하기보다는, 개성 표현을 통해서 재미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컨텐츠가 다채롭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팔로워를 늘이지 않다보니 비상업 인플루언서들의 팔로워는 허수가 거의 없고, 인플루언서의 개성에 공감하는 진짜 팔로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상업 인플루언서들의 컨텐츠 조회수를 살펴보면, 팔로워 대비 조회수가 굉장히 높습니다. 팔로워 대비 조회수가 100%가 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컨텐츠가 신선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를 통해 마케팅 타겟에게 제품 또는 서비스를 노출시키는 마케팅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상업인플루언서의 경우 광고 컨텐츠 제작 경험이 많지 않아 광고 진행을 위한 마케팅 가이드라인을 디테일하게 작성하여 안내해야하며, 본인의 채널이 상업화 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섭외를 위해서 직접 하나하나 접촉을 해야한다는 점은 비상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있어 어려움이 되기도 합니다.
비상업 인플루언서 대표적 예시 : 일상생활 담은 브이로거(대학생, 직장인 브이로거 등)
물론 상업, 비상업 인플루언서를 이분법적으로 명확하게 나눌 수는 없습니다. 인플루언서 채널 상업화가 어느정도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정도의 차이겠지요. 또한 상업, 비상업 인플루언서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어느쪽이 더 낫다라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마케팅 전략에 따라서 상업,비상업 인플루언서 중 어떤 인플루언서를 섭외할지에 대한 가닥을 잡으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상업,비상업 인플루언서 섭외의 기준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합니다.
베트남 시장에서 고객사가 브랜드 SNS 채널을 키우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면, 상업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충분히 고려할만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상업 인플루언서는 광고주의 요구에 따른 컨텐츠를 빠르고 능숙하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물론 인플루언서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또한 상업인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 커뮤니티에서 쉽게 섭외가 가능하고, 나노 인플루언서(팔로워수 1천명~1만명)의 경우 굉장히 합리적인 비용으로 컨텐츠 제작을 의뢰할 수 있습니다. 즉 상업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 한국인이 제작하기 힘든 '베트남어로된, 베트남 정서에 부합하는 광고 컨텐츠'를 짧은 시간내에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해당 컨텐츠들을 상업 인플루언서의 채널에 올리는 것은 효용이 크지 않으니, 이를 베트남 시장 내 고객사 브랜드 SNS채널에 업로드하고, SNS 플랫폼 광고(페이스북 광고, 틱톡 광고 등)의 정밀 타겟 설정 기능을 활용하여 마케팅 타겟에게 집중적으로 인플루언서 컨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해당 방법을 통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베트남 정서에 부합하는 인플루언서 컨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플랫폼 광고를 통해 마케팅 타겟에 노출시킴과 동시에, 고객사 SNS 채널 팔로워를 늘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시장 내 브랜드 SNS채널 운영 계획이 없다면, 비상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권장합니다. 사실 베트남 시장 내 별도의 브랜드 SNS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베트남어로 베트남 정서에 맞는 컨텐츠를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하며, 이를 위한 인력풀 또한 갖춰져 있어야합니다. 그렇기에 베트남 시장 진입 단계에 있는 한국 회사들이 SNS 채널 운영 계획까지 갖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비상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권유합니다. 비상업 인플루언서의 경우 앞서 설명드렸듯 팔로워 대부분이 허수가 없는 진짜 팔로워이고 이에 따라 팔로워 대비 조회수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채널에 광고 컨텐츠를 업로드 할 경우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와 협업하고 있는 비상업 인플루언서 컨텐츠의 팔로워 대비 조회수가 100%를 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비상업 인플루언서의 경우 인플루언서를 섭외하기 위해서 직접 SNS 를 물색하여 인플루언서를 찾고, 그들의 베트남어 컨텐츠를 이해해야한다는 점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회사가 가장 먼저 찾는 마케팅 수단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할 수 있겠으나, 저는 가장 먼저 상업,비상업 인플루언서 구분을 통해서 어느 쪽과 협업하는 편이 바람직한지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