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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변호사 Sep 22. 2023

남자친구 빚 여자친구 빚, 대신 갚아주지 마세요

지인들이 돈 빌려달라고 하면 개인회생 권해야 하는 이유


핵심 내용

- 연인이나 친한 지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무작정 빌려주지 말고 현재 어떤 상황인지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 그리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것으로 상황이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개인회생파산을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남자친구, 여자친구, 혹은 지인들한테 돈 빌려줬다가 못 돌려받아서 자기도 빚을 지게 됐다고 회생파산 상담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만약에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법일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또는 이성친구가 아니더라도 주위 친한 지인이 돈 빌려달라고 한다면 오늘 제가 말씀드린대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연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그 사람의 현재 재정상황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생각했을 때, 사람들이 처음부터 지인한테 돈 빌려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으려고 하고, 그게 안 되면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이나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통해서라도 급한 불을 끄려고 할 겁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연인이나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는 것은 이제 제도권 대출이 더 이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셔야 해요.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때문에 연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는 무작정 빌려줄 것이 아니라, 일단 현재 상황이 어떤지부터 빨리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덮어놓고 돈부터 빌려줬다가 받지 못하면 관계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돈을 왜 빌려달라고 하는지, 빌리려는 액수는 얼마나 되고 다른 빚은 없는지, 그리고 현재 재산이나 소득을 볼 때 현실적으로 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지를 상의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연인 관계라면 오히려 부모님이나 형제들보다도 이런 말을 터놓고 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향후 경제공동체를 이루어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데, 배우자가 될 사람의 경제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의 없이 무작정 내 돈을 빌려주고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줄 경우, 자칫 잘못하면 돈을 빌려간 사람 뿐 아니라 돈을 빌려준 사람까지 빚더미에 앉게 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인들한테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그걸 갚을 가능성은 생각보다 별로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연인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이성적으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안타깝고, 어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라도 돈을 빌려주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게 되면 돈을 빌려준 사람 뿐 아니라 빌린 사람도 미안한 마음에 관계가 서먹해지면서 서로 불편해지게 됩니다. 


그게 미안함이든 불편함이든 간에,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나빠지게 된다는 거죠. 


연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그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고, 미래에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 인간적인 실망을 하게 되고, 신뢰도 깨지면서 장래를 약속했던 관계마저도 무너지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애초에 돈을 빌려주지 않은 것만도 못하게 되는 거죠. 


빚 규모가 크다면 개인회생파산을 알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 연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덮어놓고 일단 빌려줄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먼저 냉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서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인한테까지 급하게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이미 빚에 쫓겨서 냉정하게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이럴 때는 연인의 현재 재산 상태나 소득 수준, 그리고 부채 정도를 파악한 후 신용회복위원회 미팅을 잡거나 아니면 회생파산전문 변호사를 만나서 어떻게 빚을 정리할지 상담받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빚은 다 갚는 것이 좋겠지만, 만약 도저히 갚을 자신이 없다면 무리해서 지인들에게까지 돈을 빌리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이럴 때는 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파산 등의 제도를 활용해서 빚을 탕감받는 것이 낫습니다. 


이런 구제방법이 있는데도, 혼자 어떻게든 해결하겠다고 무리해서 돌려막기로 원금과 이자를 갚으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관계조차 깨질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되면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냉정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이유가 뭔지부터 정확하게 파악해 보시고요. 


내가 얼마를 빌려준다고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과감하게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조언해 주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방법이 될 겁니다. 



오늘은 연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말씀드렸는데요.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에 현명하게 대처해서, 무작정 돈을 빌려줬다가 관계가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이나 법무법인 김앤파트너스로 전화 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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