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 느꼈을 때, 학교에서 갑작스럽게 전화를 받았을 때, 혹은 자녀가 울면서 "학교 가기 싫다"라고 말했을 때… 부모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학교폭력은 단순한 갈등이 아닌, 자녀의 심리와 인생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하십니다.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침착하게 단계별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의 시선에서, 피해 학생의 보호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필수 행동요령 5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학교 측에서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라고 통보해 오는 경우, 대부분 담임 또는 생활지도 담당 교사가 직접 연락을 해옵니다. 이때 중요한 건 감정보다 기록입니다.
대화를 하며 날짜, 시간, 상대방 이름, 주요 발언을 꼼꼼히 메모하세요.
가능하다면 통화 녹음을 요청하거나, 문자·이메일 등 기록에 남는 방식으로 재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막연한 ‘학폭 발생’이 아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언제부터 어떤 피해를 줬는지 확인해야 추후 대응에 유리합니다.
이 시점의 정보 확보가 소홀하면, 학폭위 절차에서 피해 사실이 축소되거나 흐려질 위험이 있습니다.
법적 대응보다 앞서야 할 것은 피해 회복입니다. 자녀가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확인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청소년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을 통해 진료를 받으세요.
이 진료기록은 단순히 회복 목적을 넘어, 피해 입증 자료로도 활용됩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가능성은 전문가 진단이 있어야 제대로 확인됩니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늦어질수록 아이는 상황을 왜곡하거나 자신을 탓하며, 2차 심리적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조사자의 마음으로 구조화된 질문을 해 주세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했는지
반복된 일인지, 최근에 처음 있었던 일인지
제3자가 있었는지, 선생님에게 말한 적은 있는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지
이런 내용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해 두면, 학폭위 대응이나 변호사 상담 시 큰 도움이 됩니다. 막연한 피해 주장보다, 구체적 진술은 설득력을 갖습니다.
학교폭력은 증거 중심의 절차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거 확보가 중요합니다.
자녀가 받은 상해 진단서, 진료기록
피해 당시 카카오톡, 문자, SNS 캡처
목격자의 진술 확보
학교생활기록부 또는 상담 일지 등
특히 디지털 증거는 시간 순으로 정리해 놓는 것이 좋으며, 원본은 손대지 말고 사본만 활용하세요.
학교폭력 사건은 피해학생 보호, 가해학생 조치, 학폭위 심의, 이의신청 등 다단계 행정절차로 이어집니다. 부모가 모든 절차를 감당하기에는 법률지식과 행정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폭위 출석 전, 어떤 말을 준비해야 할지
조치요구는 어떤 근거로 요청할 수 있는지
가해자 측에서 거짓 진술을 할 경우 어떻게 반박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의 상담을 조기에 받아보시는 것이 훨씬 나은 결과를 이끌 수 있습니다.
내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부모뿐입니다
학교폭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과 이성의 균형이 필요한 절차입니다. 당황하거나, 화내기보다는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아이와 대화하며,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취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아이의 입장에서 이 상황이 트라우마가 아닌 회복의 출발점이 되도록, 보호자이자 대리인인 부모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요한 시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 그것이 자녀를 위한 최고의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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