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사람은 멀리 있지 않다 늘 곁에서 때로는 무리의 중심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들은 마치 세상을 다 아는 듯 굴면서 정작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아는 체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초라해질까 하는 두려움 때문일까 어찌 되었든 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실소조차 아까운 그런 웃음 말이다
한심한 사람은 남을 끌어내려야만 스스로가 올라섰다고 착각한다 스스로 빛날 자신감이 없으니 타인의 빛을 끄는 방법을 택한다 남을 조롱하고 깎아내리는 데에만 재주가 있으니 정작 자기 자신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결국 그 자리에 서서 더 나은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이나 하며 하루를 허비한다
한심한 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잘못은 언제나 남 탓이고, 결과는 환경 탓이다 ’내가 원래 이럴 줄은 몰랐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누구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둘러싼 변명을 늘어놓으며 스스로의 무능을 마치 우연처럼 포장한다 하지만 아무리 포장을 두껍게 감싼 들 그 속의 텅 빈 실체는 가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날 뿐이다
한심한 사람은 변명으로 하루를 보내고 질투로 밤을 지새운다 남의 성취를 축하하기는커녕 남이 잘 되는 꼴을 도무지 못 본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은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결과만을 탐내고 자기 손은 더럽히지 않으면서 열매만 따먹고 싶어 한다 그런 얕은 욕심은 결국 허공에 흩날리고 남는 것은 자기 연민뿐이다
나는 가끔 묻는다 정말 한심한 건 그들일까 아니면 그런 모습을 알면서도 모른 척해 주는 우리일까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남만 탓하며 살아가는 사람 책임은 회피하면서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 남을 끌어내려야만 웃을 수 있는 사람 그들은 변함없이 언제나 참으로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