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몰입캠프 회고록 Week1
캠프의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이 비율을 맞추었다.
남녀 1:1, 카이스트생 : 타대생 1:1 등 최대한 동등하게 비율을 맞추었다.
카이스트는 기본적으로 남자 비율이 높다보니 타대에서 오는 사람들은 여자가 더 많았고 그런만큼 여대에서 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모두가 모인 강의실에서 몰입캠프를 창설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님과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장님의 말씀으로 구성된 OT를 통해 몰입캠프를 통해 어떻게 성장해야하는지 듣고 마음가짐을 설정했다.
참가한 80명은 20명이 있는 4개의 분반로 나뉘어 각 분반 강의실을 향했다.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속에 배정받은 자리와 조를 안내 받았다. 이후 서로 자기소개를 하며 출신학교와 나이 등을 말했다.
그리고 1주차 개발의 주제를 소개받았고 바로 탭 구조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앱 제작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아래와 같다.
탭1 :
나의 연락처 구축. 휴대폰의 연락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JSON 형식을 이용해서 임의의 연락처 데이터를 구축. 추천: ListView나 RecyclerView 등을 이용해서 데이터 보여 주기
탭2 :
나만의 이미지 갤러리 구축. 대략 20개 이상의 이미지 필요.
탭3 :
자유 주제
어쩌면 탭1과 탭2에 기능이 정해져있어서 앱의 역할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다 비슷하게 기능할 것 같았다.
많은 조들이 주제를 어떤 앱을 만들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였다.
빠르게 주제를 정해서 개발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고
"스포츠 트레이너가 서로 프로필을 공유하고 운동을 배우는 앱"
을 만들기로 했다.
탭1은 운동 강사들의 프로필, 전화번호, 운동 종목
탭2는 프로필 별로 자신의 사진(바디프로필, 경력사항, 운동센터 등)
탭3는 즐겨찾기 탭
이렇게 구성했다.
첫날 해야 하는 일로는 Android Studio를 설치하고 Github을 이용해 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으로 시작했다.
Android Studio는 생각보다 용량이 매우 커서 다운로드를 몇번이나 실패했다 (시작부터 여간 힘들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컴퓨터를 포맷하고 다운로드 받았다.
주제와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만 덩그러니 받고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니 홀로 던져진 기분도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며 팀메이트와 서로 의지해나가면서 극복해 나갔던 것 같다.
첫날은 그렇게 깃허브를 연동하고 코틀린에 대한 학습을 하며 마쳤고 이후 9시쯤 되어서 회식을 하러 갔다.
둘째 날 오전, 첫 스크럼를 진행했다. 스크럼은 "실리콘밸리 테크기업과 같은 곳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회의"라고 들었는데 이런 문화를 도입한게 신기했다.
스크럼 때는 어제 한 일/오늘 할 일/궁금한 것/알아낸 것을 공유하는 회의였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내용을 공유하는 점이 좋았다. 혼자 해보는 시행착오도 중요하지만 이런 시간도 정말 유익했다. 스크럼이 오전에 잡혀있어서 스크럼 때 말할 것을 정리하기 위해 출근하는 직장인이 된 것 같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것 같아 좋았다.
개발을 하는 동안 수시로 괴롭혔던 것은 아마도 브랜치 간 충돌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무조건 직진이라는 마인드로 우선 강제로 병합시켰지만 미리 계획하는게 좋았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음과 같은 것들을 구현했다.
탭1 연락처 데이터 json 연동, 추가 및 삭제 기능
탭1 즐겨찾기 기능
탭1 다이얼 기능
메인 페이지 애니메이션
탭2 뒤로가기, 즐겨찾기
하단 내비게이션 바 디자인 수정
탭3 카테고리 메뉴
이 중에서도 특히, 나는 디자인이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데 팀메이트가 자기는 조금 해봤다며 피그마로 예쁜 디자인을 만들어와서 놀랐다. 불을 처음 보는 원시인 같았지 않았을까싶다.
몰입캠프는 목요일에 시작해서 수요일에 끝난다. 수요일에 각 분반 실습실에서 분발별 발표를 하고 그 중 금주의 픽 2팀을 선정해 다음 날 모두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된다.
개발 후 산출물에 대한 설명까지 마쳐야 진정한 끝이기 때문에 마지막 날은 깃허브 readme, 노션 산출물 페이지를 만들며 마무리했다.
아래는 프로젝트 링크이다.
https://github.com/dglee2007/2024-madcamp-week1
목요일 전체 발표가 마치면 일정이 하나 더 있다.
한주 동안 열심히 프로젝트를 하나 완성했기에 들을 수 있는 보상과도 같은 알찬 강의 세션이다.
CTO, 스타트업 대표, 디자이너 등 다양한 자리에서 양질의 경험을 가진 분들을 섭외했다.
특히 강연자님들의 걸어온 길, 현재 자신의 생각,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몰입캠프 참가자라면 강연을 듣고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 꿈, 현실 속에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울림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강연자님들 역시 이 강연이 사회 공헌이자 헤드 헌팅의 목적도 내포되어있던 것 같았다.
인프랩 CTO 이동욱 연사님의 프로필은 아래와 같다.
강연 주제는 4번째 회사에 오기까지 했던 선택과 기준, 프론트와 벡엔드의 분업
처음에 중소기업에 입사했을 때도 자신이 직접 java/spring을 공부하며 스터디를 주도했고 팀원들의 이탈에도 자신이 원하는 개발환경을 구축한 리더십
배달의 민족이 안 좋은 조건이었음에도 그 동안 follow하던 시니어 개발자의 합류 이후 개발 환경을 처음부터 구축해가며 얻은 DB와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이해
서생의 문제의식(스타트업의 비전)과 상인의 현실감각(재무제표)의 균형
투자금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의 회사릴 지향하며 만든 인프런
훌륭한 개발자란 주어진 시간, 제약 조건안에 제일 높은 퀄리티 높은 것을 개발하는 것, 베이스를 다지는 것이 중요
인정 받고 있을 때 떠난다, 그렇지 않으면 안 좋은 선택을 한다. 단점을 느낄 때 떠난다면 단점만 해결된 나머지가 괴롭힐 것
제어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한다
넘어지고 나서 무릎이 까진 것에 신경쓸 것인가, 무엇을 주워서 일어날 것인가
본인의 삶이 영웅과 유사할수록 삶에 의미를 느낀다. 영웅의 여정을 걸어가자.
강연을 듣고 나니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고 주인공처럼 행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