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그들의 삶을 응원하다.
연수생, 그리고 공모전
한 해가 저물어 가면서 4개월 동안 신중년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글공부를 했던 은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들 가끔씩 밴드에 글을 올리며 자신들의 안부를 전해 왔지만 오늘만큼은 얼굴을 보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어보자고 했다. 나름 열심히들 무언가를 배우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듯 했다. 누군가는 문득문득 고개를 드는 외로움과 쓸쓸함에 때론 고독주를 마시기도 했다고 하지만.
모처럼의 만남이 공통의 삶을 살아가기에 이야기가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공무원부터 대기업에 다니던 분들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은 퇴직을 함으로 자기 계발과 가사활동으로 새로운 삶이 전이되었다. 어떠한 모습이든 자신을 사랑하며, 가족을 위하여 제2의 삶에 적응하려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었다. 우린 서로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가지만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많은 부분들을 공감하며 서로에게 격려했다. 앞으로의 인생도 멋지게 살아내자고.
모처럼 만남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후기공모전에 입상한 것을 알고 계시는 한분이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전한다. 교육을 받고 그냥 좋은 연수를 제공해 준 기관에 감사함을 전한 것이 작은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었기에 커피 한잔으로 다시 살아갈 내일의 삶에 잠시 휴식을 대접했다. 따스한 0.5도C의 온기가 서로에게 전해지며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그리고 신중년, 그들의 삶을 응원하면서.
신중년, 그들의 삶을 응원하다.
퇴직을 하고 00시로 이사를 왔다. 무언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었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 게 멋진 삶일까? 생각이 많았다. 나름 퇴직하기 전 교육도 받았지만 우선 쉬면서 머리부터 정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새로운 삶에 서서히 발걸음을 내딛으리라.
아파트 입구의 공고판에서 신중년센터의 프로그램 팸플릿을 보았다. 다소 생소한 신중년이란 용어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령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신중년은 중년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고, 노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젊은 어정쩡한 내 이름이었다. 프로그램들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되지 않아 기웃거리는 내게 손길을 내밀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바쁘게 살아온 인생! 곧 직장이라는 곳에서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니,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일어나야 한다. 이제는 인생 제2막이라는 새로운 무대의 막을 스스로 올려야 할 것이다. 혼자 주연이 되고, 관객이 되고, 연출자가 되어야 하는 상황에 신중년센터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희망이 되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 같았다. 나의 인생 1막을 조용히 성찰하고 반성하며 인생 2막의 새로운 각본을 짜 보기로 했다.
내가 마주한 프로그램은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라는 자서전 글쓰기이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은 위인전을 쓴다지만 내 삶도 최선을 다한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기에 관심이 갔다, 물론 자격증반이라든가 IT관련 연수도 있었지만, 자서전 쓰기 과정이 선행된다면 새로운 가치 정립으로 앞으로의 삶이 좀 더 여유 있고 풍요로울 것 같았다. 비우며 채워가는 삶으로.
신중년이 해야 할 일이 노동시장의 참여도 중요하겠지만, 정서적 안정을 요하는 무상의 가치교육도 필요할 것 같았다. 존재가치의 허무함이나 소속이탈로 인한 우울감에서 우선 자아를 정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연수생들은 글을 쓰며 그동안 수고한 자신을 토닥이기도 하고 아픈 상처들을 어루만졌다. 단순한 글쓰기의 취미생활을 넘어 함께 비슷한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여 서로 간의 마음을 쓰다듬고 희망을 주었다.
우리들은 기억 속의 것들을 끄집어내어 조용히 기록해 봄으로써, 진정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면서, 앞으로 삶의 행보에 힘을 더할 것이라 생각했다. 신중년센터는 인생의 속도전이 끝난 우리들에게 방향감을 제시해 주었다. “0.5도C의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로 거듭나게 하여 누군가에게 0.5도C 만큼의 사랑을 더하고 빼주는 새로운 신중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용기를 주었다. 잡은 손에게도 내민 손에게도.
앞으로 인생 2막의 새로운 포문을 신중년센터와 함께 열어가길 바라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혜 받기를 희망한다. 감사함을 전한다.
ㅡ연수후기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