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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파티(1)

12월 다회, 일상을 특별하게

by 다즐링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 일상을 특별하게..


12월은 겨울 시즌의 시작과, 한 해의 정점으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의미를 가지게 한다.

크리스마스, 새해 축제 등 많은 곳에서 다양한 문화적, 종교적 축제가 열리는 달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사들은 가족과 지인들의 커뮤니티를 하나로 모아 기쁨과 축하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간이기에 종종 반성과 성찰, 새로운 목표 설정의 시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지나간 한 해를 평가하고, 감사를 표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위한 결심이나 계획을 세우는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12월은 즐거운 축하부터 성찰의 순간까지 다양한 감정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이유로 의미 있는 달이다. 이 12월을 조금은 특별하고 근사하게 마무리할 다회는 애프터눈 티파티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애프터눈 티

영국홍차 하면 애프터눈 티를 생각하게 된다. 애프터눈 티는 영국인들의 생활 속에서 진정한 여유와 충족감, 세련된 아름다움이 가장 잘 표현되는 시간이다. 영국인들의 생활문화를 상징하는 심벌이기도 하다. 여러

티타임중에서 가장 우아하면서 아름다운, 조금은 점잔 떠는 차의 시간이다.


<애프터눈 티의 유래>

오늘날 전해지는 애프터눈 티는 1840년대에 제7대 베드포드 공작부인 안나 마리아가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는 1일 2 식이었고, 날이 갈수록 저녁식사 시간이 늦어졌다. 오후 5시경에 차와 버터 바른 빵을 먹음으로써 공복의 허기를 메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귀족이나 상류계급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궁정에서 “공식 애프터눈티”라고 하는 관습으로까지 발전했다.

그것은 계급에 관계없이 산업혁명 이후 생활 패턴의 변화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일반농민은 공장 노동자가 되었고 아침 일찍 차 한잔으로 직장에 나가 장시간 노동을 하므로 배가 고팠던 것 같다. 상위 중산계급 사람들은 도시의 땅값 상승과 철도망의 발전으로 교외에 집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

이 애프터눈 티가 가장 꽃피던 때가 빅토리아왕조 후기부터 에드워드왕조 무렵이다. 사교를 위한 생활문화를 “빅토리안 티”라고 불렀다. 빅토리안 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애프터눈 티의 3가지의 원칙은..

1) 티는 올바르게 우려야 할 것. 골든룰의 맛있는 홍차를 우려내는 방법이다.

2) 티 푸드는 풍요로울 것. 어느 정도의 요리와 과자를 준비할 것.

3) 티 테이블 세팅은 우아해야 할 것. 센스 있는 인테리어로 전통 있는 자기나 다기를 손질하고 세련된 매너 등.. 여성의 지성과 미의식이 드러내는 장이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빨랫감을 다리는 것 하나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티 매트도 주름하나 없이 깔끔하게 다림질이 되어 있는가도 체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티웨어(언더 클로스의 선택, 식기, 커트러리, 포트.. 등등)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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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차린 테이블웨어


빅토리아시대의 최성기에는 애프터눈티를 위한 도자기도 많이 구워지고 다회의 매너나 에티켓도 생겨났다. 여성 사이에는 티 가운이 유행하고 매너나 에티켓도 생겨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매너나 에티켓은,

포트는 여주인 이외의 사람이 손을 대서는 안된다.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고, 손가락을 세워서 컵을 들어서는 안된다.

컵 핸들에 손가락을 끼워서는 안 된다. 등등 세세한 규칙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상류계급의 티파티는 영국 관습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이고 매력적이다.

“영국 전통의 애프터눈 티”의 티 푸드의 주역은 3단의 케이크스탠드가 있다.

당시에는 놓는 순서에도 규칙이 있었다.

가장 아래 접시에는 샌드위치입니다.

가운데 접시에는 구운 과자입니다.

가장 위에는 케이크가 장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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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푸드는 왼손 손가락으로”가 원칙이다.

먹는 방법도 먼저 샌드위치-구운 과자-케이크순이다.

케이크를 먼저 먹어 버리면 샌드위치를 먹을 수 없다는 규칙도 있었다.

요즘에는 합리적으로 샌드위치나 스콘은 별도의 접시에 서비스되는 경우도 있다.

위의 이야기는 19세기의 규칙이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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