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항상 시대를 반영해왔다. 그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공간의 변화가 사회 구성원에 주는 의미는 사회의 시스템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로 인한 시스템의 변화와 방향 설정은 다시 공간에 영향을 주는 순환적 구조를 만들어 왔다.
예를 들어, 학교의 공간구조는 산업화에 필요한 인력을 교육하는데 필요한 구조로 교실이 디자인되었고 그 교실에서 시스템적으로 양성되어서 자란 아이들은 아파트 같은 획일적인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만약, 우리가 일을 하는 공간에 대한 기존의 인식에서 가장 큰 변화를 추구하는 공간을 도시가 아닌 시골의 숲 속에 만들게 되고 그것이 앞으로 다가올 사회구조의 변화에 일정부분 상징성을 갖게 된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현대사회에서 도시 집중의 업무방식 및 공간에 대한 의식에 큰 변화를 주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고, 그러한 공간의 변화가 만약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져서 지속될 수 있다면 일과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만드는 핵심 전기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고도로 밀도화 된 사회에서 발생한 코로나 팬더믹 기간을 거치며 더욱 확대된 비대면과 온라인업무의 발전은 기계와 인간의 노동력이 혼합된 근대적인 산업화 이후 당연시 여겨온 기존의 업무환경과 방식에 대해 사회의 변화에 걸맞은 업무환경의 재설정을 가속화 시키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는 업무에 대한 사고체계에 변화와 요구를 겪어왔다. 이러한 변화에 의해 기업과 그 구성원들의 상호 이해관계에 의해 업무환경은 지금보다 더욱 효율적이고 가치지향적인 형태로의 변화를 추구하게 될 것이며 업무공간은 그러한 변화에 대한 요구에 의해 다양성을 실험하는 대상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하던 업무환경은 정해진 출근과 퇴근이며 기업과 직원들은 그것을 당연 시 받아들였다, 가끔 이루어진 재택근무는 마치 휴가 같았을 수 도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팬데믹으로 인해 전에 없이 보편화된 재택근무방식과 하이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비대면 온라인 업무의 장기화는 기업에게는 조직관리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가져다 주었고, 직원들에게는 업무시간에 대한 효율성과 업무에 대한 성과면 에서 의문을 가져다 주었다, 적어도 그들 기업과 직원 양쪽 다 에게 혼란을 가중시킨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업무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만약 재택근무와 다양하고 혁신적인 하이테크 기술로 가능해진 비대면 온라인 업무방식에 기존의 전통적인 출근과 오프라인 미팅들로 혼합된 업무방식을 결합한 형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좋은 업무방식의 대안이라면 우리는 새로운 업무환경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아야 할 것이며 그러한 이유로 현재 심심치 않게 기사화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주목해 볼 수 있다.
현재 재택근무의 확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업무환경에 대한 시도를 위한 움직임들은 이미 예전부터 여러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었고 그 요구는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기존의 업무환경을 급변하는 기업생태계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으며, 특히 그 들 중에서도 밀집된 도심을 벗어나 휴가지의 리조트, 시골의 펜션 등에서 업무를 보는 워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과거부터 개인 프리랜서들에게는 잘 알려진 리모트워크 방식 이였으며 이제 기업들도 국내의 휴양지 혹은 시골 등에서 이러한 업무방식을 기업에게 맞게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듯 보인다.
또한 더 나아가서 그러한 경험을 통해 기업은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업무에 최적화 된 시설을 갖춘 환경에 자연을 결합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으며, 그 결과 실재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촌마을 숲 속에 첨단 업무가 가능하며 휴가 같은 생활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오피스 단지를 만드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
그 최초의 사례로 강원도 횡성의 주천 강변의 숲 속에 주거 형 오피스단지라는 새로운 업무환경을 기확하고 있는 워크앤드(WORKand)가 있다.
워크앤드(WORKand)는 각각의 기업들을 위한 업무와 주거의 효율을 고려하여 설계된 건물을 포함한 업무에 최적화된 단지 전체의 설계로 인해 효율적으로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기존의 워케이션의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여 건축물의 설계를 업무에 적합하도록 만들었으며 또한 업무가 끝난 후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주거공간도 갖추고 있으며, 또한 단지 곳곳에 배치한 휴식공간과 산책로 등을 통해 휴식과 아이디어 생성 등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워크앤드(WORKand)의 가장 큰 장점은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환경에 최적의 업무환경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숲 속 오피스에서 생활하며 업무를 함으로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중요한 개발 프로젝트나 팀원 간의 소통이 중요한 업무를 위해서 같이 생활하며 일하는 방식을 서포트하는데 최적화 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숲 속 오피스는 기존의 기업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의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도심주변을 벗어난 수도권 건물에 만들고 있는 분산오피스의 장점은 더욱 극대화하며 거기다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이라는 가치를 더해 진정한 워라벨(Work+Balance)을 적극적으로 실현이 가능하도록 기획된 공간 재설정의 새로운 모델인 셈이다.
워크앤드(WORKand)같은 이러한 시도는 대도시의 편리한 환경을 추구하지만 깨끗한 공기와 자연에서의 휴식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늘어났고, 특히 복잡하고 밀집된 도시의 업무환경의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먹고 사는 문제라 외면해온 질 높은 업무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이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가속화되면 앞으로는 기업이 직원을 채용하는데 이와 같은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시키는데 어려울 것이라 판단된다. 즉 앞으로는 이러한 업무환경이 기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그러한 상황과 맞물려 기업이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혁신을 가장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또한 기업의 업무공간에 대한 혁신일 것이며 그러한 새로운 환경의 제공이 기업과 구성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시간을 사용하는 업무방식은 많은 부분에서 직원과 고용주, 혹은 상사와 부하 간의 신뢰가 약한 것에서 기인한다.
같은 공간에서 일할 때 같은 소속감과 신뢰감을 가지는데, 다른 공간 즉 재택근무 같은 형식은 소속감을 약화시키고 신뢰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과 그 구성원 양쪽 다 의문을 갖을 수 있으며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욱 꺼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기업과 직원 양쪽 모두 다양한 업무환경을 맞이하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험하고 접목된 업무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기술의 발전, 미세먼지 등 공해를 피하기 위한 빌딩 속의 삶 속에서 더욱 치열해진 경쟁을 이겨내고 성과를 내어야 하는 기업과 그 구성원의 발전을 위한 미세한 방향설정은 매우 중요 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업무의 특성까지도 고려하면서 공간의 구성에 대한 노력을 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곳에서 일을 하고 싶을 것이며,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 싶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를 들어, 창작이나 기획 등의 아이디어를 많이 필요로 하는 업무부서 일 경우는 자유로운 공간 구성(층고가 높고 간격이 높거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넓은 공간 및 외부와 연결된 공간이 필요하다)이 필요하다. 그리고 출퇴근의 시간적 유연성(야간에 효율이 높다면 야간에 근무하는 방식 등)도 공간 구성과 더불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기업의 업무환경에 대한 고민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세상은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먹고 사는 것만이 중요하던 시대가 아님에도 과거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대부분의 우리는 과거의 익숙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미세먼지와 소음으로 가득 찬 이 도시에서 출근이라는 고단함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퇴근이라는 희망으로 빽빽한 차량과 지하철 등에 지친 몸을 내던지는 업무환경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만든 이 도시 전체를 뒤덮은 회색 건물에서 탈출하여 새소리와 달빛을 듣고 감상하며 일하고 싶다고 생각 할 것이며 그것에 대한 갈망이 더욱 우리를 자연 속으로 인도 할 것이라 믿고 있다.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 이러한 공간에 대한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하여 기존 업무방식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기업문화, 혹은 우리 개개인의 삶과 일에 대한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일조를 하는 일을 실행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하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의 업무와 휴식 등 삶을 구성하는 구조의 변화를 재설정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변화가 업무환경의 변화를 넘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긍정적 진화에 일조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우리는 어쩌면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서 체험하고 있는 이러한 다양한 실험적인 방식의 업무문화의 변화와 체험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데 공간, 시간, 환경에 영향을 주는 큰 역할을 하는 촉진제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이 시대적 암울한 경험이 업무와 휴식의 균형을 가져다 주는 새로운 기회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는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스픈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