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밤 진눈깨비 휘날리고........
오늘처럼 춥고 으슥한 날
따뜻한 차 한잔에 시름을 잊는 순간
당신 생각이 났어요.
하나에서 시작해 둘이었다가
이제 다시 홀로 서기를 해야 할
먼 데 있는 벗에게 보내요.
나이 든다는 것은 성숙해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인생의 단맛만이 아니라
쓴맛을 알게 되는 것
그리고 그 맛을 이해하는 것.
사랑하는 것.
슬픔과 고통과 함께 하는 것.
인생은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법.
이 세상에 내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 무엇도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며
사랑 역시 그러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만 내 것이었을 뿐입니다.
하늘의 변화처럼 사람의 마음도 사랑도 변하니
만물은 변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 역설.
슬프고 괴롭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니.
그대를 만나면 언제든지 내 어깨를 빌려드리리다.
그 어깨에 기대어 맘껏 울어도 좋아요.
그저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