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습관

행복이란 무엇일까?

by 토니


행복이란 무엇인가?

좋아서 미쳐 날뛰는 것이 행복이 아니다

행복이란 괴로움이 없는 상태다.

몇 년 전 꽤 오래전 법륜스님이 가르쳐준 행복의 정의이다.

“행복”

태어나서 듣고 말할 수 있을 때부터 제일 먼저 접한 단어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난 평생을 행복하려고 쫓아다니는 꼴이다.

잠자리채 들고 행복이라는 잠자리 잡으려고 이리저리 여기저기 허공을 마구 휘저어가며 뛰다닌 인생.

행복이 무엇일까??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하여 어쩔 줄 모를 때도 행복했다. 아파트를 새로 사거나 좋은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재물복에도 몹시 행복했다. 아내와 아이들, 주변 사람들이 날 인정해 주거나 떠받들어줄 때도 행복했다.

누군가를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구휼해 줄 때도 더없이 행복했다. 그 많은 행복들이 그 시간이 지나면 알라딘 램프요정 나오면서 피어났다 사라진 연기같이 늘 스르르 사라졌다. 사라진 게 아니다. 내가 지운 거였다. 아주 투명하게.. 그리고 또 알라딘 램프를 부벼대며 또 다른 행복을 갈구했다. 더 크고 더 자극적이고 더 뾰족한 행복을 ,심장깊이 찔러달라 갈구했다.

행복은 늘 인생의 오르가즘이 아니었다. 늘 그러면 얼마 안 가 심장이 터져버릴 것이었다.

행복은 괴로움이 없는 상태였다.

무한 환희가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잔잔한 상태. 여여한 상태. 무색 무미 무취 같은 그 상태. 그런데 난 아직도 그 상태는 너무 심심하다. 그렇게 살면 좀 억울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말미잘 촉수 같이 흐물흐물 일어난다.

행복하려는 습관을 너무 잘못 배웠다.

남들보다 빨라야 높아야 멀리 뛰어야 …

쿠베르탱 남작의 올림픽 구호가 우리 인생의 행복구호였다. (맞는지 모르겠다)

난 기회가 되면

“100일 행자” 프로그램을 꼭 해보겠다 했었다. 백일이면 중은 아니더라도 속세를 떠난 마음이 뭔지 맛은 볼 것 같았다.

그런데 속세에서 느껴온 달달한 오욕칠정을 한 가닥쯤 죽어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보인다. 참 미련하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그렇게 해서 혹여 얻어질 행복의 습관과 정의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욕망이 어찌 보면 마약 중독자나 흡연하는 폐암환자와 무엇이 다를까?

행복은 습관이다. 뭔가 자극적이고 전투적이고 트러블요소가 있어야 사는 것 같은 잘못된 인생습관이 외부로부터 학습되어 굳어졌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도

나로부터 시작하는 괴로움 없는 삶.

아무 일 없어도 심심하지 않은 삶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삶.

그냥 그대로의 일상이 평화롭고

그 평화가 곧 굳이 행복이란 말을 안 써도

더 바랄 것이 없는 삶이 되도록

자기를 바로보고

갈고 닦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혼자 억새풀색 린넨 바지에 허연 린넨 셔츠를 입고 엷게 커피 내려 남산으로 간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어우러진 나의 살던 고향 남산을 천천히 오래도록 걸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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