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활병원에서의 생활

by 우철UP


아침에 눈뜨자마자 간호사 선생님이 찾아왔다. 오늘 재활병동에 자리 하나가 났으니 그쪽으로 가셔도 된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재활병동으로 전원조치가 이루어진 상태였으나, 재활병동에 자리가 없어서 계속 정형외과 병동에 머물러 있었다. 드디어 재활병동으로 전원 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재활치료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간병사님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았다. 그 이유가 재활병동의 병실은 매우 좁다는 것이다. 정형외과 병실은 휠체어 두 대가 다닐 정도로 넓지만, 거기는 한 대만 다닐 정도이로 좁고 건물도 낡았다고 했다.


오후에 재활병동으로 짐을 옮겨보니, 병실이 좁긴 좁았다. 하지만, 재활병동과 재활치료실이 바로 옆에 붙어 있고, 간호사 데스크에 주치의가 꼭 붙어 있으니 가까이에서 케어를 받게 되면 재활치료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나는 나름 만족했다.



병실은 6인실로 나와 같은 척수손상 환자는 1명, 나머지 3명은 뇌경색 또는 뇌출혈, 1명은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환자이다. 재활병동에 뇌출혈, 뇌경색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 병원이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질환에 특화된 병원이기 때문이다.

병실에서 간단한 수인사 후, 자기소개 시간이 된 것처럼 병원에 입원한 내력을 다들 줄줄 말하고 있었다. 사실 어떻게 다쳤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때의 이야기 꺼내는 것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병실은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고 힘들었던 일들을 술술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았다. 마치 영화에서 보면 둥글게 모여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며 심리치료를 받는 듯한 그런 분위기였다. 그래서 난 그들의 사고 내력을 알게 되었고,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은 평범한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모두 동화 같다.’란 말이 있듯, 다들 평범해 보이지만 각자의 사연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