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다리보조기

by 우철UP

예전에 발목보조기 구매했다.

그러나 발목보조기만으로는 사다리를 붙잡고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오른쪽 무릎이 맥없이 힘이 빠져 앞으로 고꾸라질 뻔 한 일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보조기 처방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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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보조기는 무릎까지 뼈대가 올라와 있다. 무릎 뒤쪽까지 단단히 고정되어 무릎이 꺾이지 않아 안정성이 보장된다. 그러나 크기가 너무 커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보조기였다.

디자인도 둔탁할뿐더러, 최홍만 발과 같이 크고, 깁스를 한 것처럼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몸짓이 되었다. 안정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활동적이면서 보기 좋은 디자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30만원을 들여 구입한 것인데, 앞서 말했듯이 디자인적인 면과 활용적인 면에서 내 생각과 너무나 동떨어졌다. 그래서 계속 헛웃음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허허‘ ’허허‘ 그렇게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게 되니, 내 헛웃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치료사 선생님이 ’어디가 어떻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깁스를 한 것처럼 뻣뻣한 다리가 불편하고, 설사 이 불편함을 내 몸에 적응시키게 되었더라도, 이 보조기에 맞는 신발은 어디서 구할 것이며, 오른발 외발의 신발 크기가 서로 짝 짝으로 다닐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신발크기나, 외형적인 면까지 신경쓰면서 보조기를 만들 수 없으니, 착용했을 때에 느끼는 불편함만 말해달라고 했다.


무릎이 꺾이지 않아 안정성은 있지만, 무릎뼈가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back knee)이 든다고 말해줬다.

사실 치료사 선생님도 어쩔 수 없다. 담당 교수님의 처방전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처방전이 내려왔기 때문에 이 보조기를 착용시키고 운동치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담당교수님 회진시간에 보조기의 불편한 점을 말씀드렸다. 하지만, ’무릎에 힘이 없어 무릎이 자꾸 꺾이면 보행연습을 할 수가 없어. 그러니 무릎이 꺾이고 다치면 여기서 알아서 치료해 줄테니깐, 이것만 믿고 열심히 운동해‘라고 하신다.


그런데 말이다. 지금도 내 무릎........ 아직도 두고두고 아프다. 그놈의 back k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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