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서의 재활센터 최장 입원 기간은 12주이다.
퇴원날짜가 코앞에 닥쳤기에 재활병원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살림살이가 제법 된다. 퇴원일에 닥쳐서 이삿짐을 정리하면 힘들 것 같아 미리 짐 정리를 하였다. 물론 짐정리의 몫은 오로지 간병사님의 몫이다.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하고 옆에서 지켜만 보는 것도 미안하고 무안해 슬그머니 병실을 나와 병원 밖으로 나왔다.
멍하니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운전도 서툰 아내가 재활병원을 알아보기 위해 장거리를 운전을 마다하지 않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병원에 있다 보니 사건사고만 목격하게 돼서 서투른 운전 솜씨로 운전을 하는 아내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 운전 조심해라 ‘를 연발하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계속하게 되었다. 내 잔소리에 아내가 살짝 짜증이 내며 ’ 지금 재활병원과 비교해 다른 병원은 내 마음에 쏙 들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또 ’ 어딜 가든 비슷비슷하고, 여기 보다 병실이 더 좁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짜증을 낸 것이 미안했던지 아내는 울고 있었다.
병원을 알아보기 위해서 나섰지만 다시 나를 병원에 또 입원시켜야 하는 현실이 싫다는 것이다. 하긴 나도 여기서 걸어서 퇴원할 줄 알았다. 그러나 다시 재활병원을 알아봐야 하는 이 현실이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까지 우울해 할 수 없어 아내에게 ”힘들었겠다. 괜찮다. 다 잘될 거다. 오늘 고생했다.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뭐 어떻게든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