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송으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 스페셜 명장면’이 방영되었다. 낭만닥터 시즌2 방영 전에 특별 편성으로 시즌1을 방영한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본방사수로 본 적은 없지만 스토리도 참신하고 극의 전개도 빠르게 진행되어 자주 보았던 기억이 나서 TV 앞에 자리를 깔고 시청 모드로 들어갔다.
한참 재밌게 보고 있던 중, 한 가지 충격적인, 아니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찝찝하고 기분 나쁜 장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김사부는 응급수술을 펼치며 긴장한 표정이다. 그런데 수술실 밖에서 큰 소란이 일어나고 남자 1이 윤서정의 목에 낫을 들이대고 수술실로 들어온다.
남자 1 : 당장 수술 멈춰! 안 그럼 이 여자 죽어!
김사부는 그의 행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술을 한다. 낫을 들고 있는 남자는 윤서정 목에 낫을 대고 협박을 한다.
김사부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한다.
김사부 : “이 환자는 내 환자이고 수술은 그대로 진행 거요. 죽이든 말든 당신 맘대로 하시오.” 라며 그대로 수술을 진행한다.
낫을 든 남자는 “당신이 수술하는 그놈이 어떤 놈인 줄 알아! 그놈은 성폭행범이야!” 라며 울부짖는다. 그러나 김사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을 빠르게 진행되었고, 수술을 끝낸 김사부가 한마디 던진다. “이런 놈을 죽여서 당신이 얻는 게 뭐요? 앞으로 이놈은 하반신 마비에 대소변도 못 가리게 될 거요. 이런 놈을 죽여 봤자 당신은 살인자가 되어 살아가야 한단 말이요. 그렇게 할 거요!.’ 대충 이런 대사를 김사부가 날렸다.
2016년 드라마였기에 이 장면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이 장면은 극의 클라이맥스였기에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그리고 ‘앗싸 그렇지! 나쁜 놈 잘됐군.’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장애인이 되어 그 대사를 듣는 순간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듯 ‘띵~’했다. 나에겐 충격적인 대사였다. 물론 극의 전개를 위해 그 나쁜 놈을 죽일 놈처럼 만들었어야만 했을 것이다. 당연히 척수장애인을 비하하려는 의도와 목적은 아닐 것인데 왠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