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룩거리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절룩거리네>를 듣고

by 아달린


열다섯에 처음 들었던 노래. 그땐 이 정도는 아녔는데 내가 스무살때 달빛요정이 죽고 가슴 한쪽이 아릿한 노래가 되었다. 눈감았다 뜨니 열다섯 내가 서른다섯, 그가 세상을 떠난 서른일곱에 성큼 가까이 와버렸다.


2025년은 달빛요정 이진원이 역전만루홈런을 친지 꼭 십오 년이 되는 해다. 그의 죽음을 홈런으로 표현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그곳에선 더 이상 슬프지도 아프지도 말고 마음껏 행복하기를. 9회 말 역전만루홈런을 친 타자처럼, 승리요정의 모습으로. (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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