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TYLE ㅣ 한공기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인간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정작 그것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의 본질은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숨어있습니다. 전 그것을 찾아주고 싶어요.
작가 프로필 ㅣ 한공기
글쓰기 공동체 '파운틴' 운영자
보통사람의 사소한 일상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송중기처럼 청순한 남자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이름도 비슷하다.
촬영: 한공기
모델: 모지민
- 작품설명 -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인지 잊어버렸다.
설레임은 여전하지만 그 날의 주인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이다.
25일 혼자 집에 있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각자의 바쁜 일로 한해동안 별로 못 만난 우리 둘은 '크리스마스니'까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한남동 <감성타코>라는 곳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계산을 내가 했다. 반반씩 내자며 애써 말리는 그에게 나는 "모델료라고 생각해."라 말했다. 그는 당황하며 물었다. "모델료?"
음식 점 옆 실내의 공터에 자리를 잡고 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특별한 컨셉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냥 그에게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면 내가 다 찍겠다고 했다. 그가 두툼한 외투를 벗었을 때 난 사진의 컨셉이 정확하게 머리에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을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적처럼 우린 서로가 원하는 사진을 함께 만들게 되었다.
한공기 + 모지민 = CROSS
이 소중한 작업과정으로 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찾았다.
Thanks 지민!
십자가(+)는 일종의 기호이다. 모델 뒤에 보이는 배경처럼...십자가 기호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로축과 가로축의 교차. 세로축은 신과의 수직적인 관계를, 가로축은 인간과의 수평적인 관계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추구하며 살았던 그리스도는 결국 그 철학이 담긴 기호의 모양대로 죽었다. 참 기가 막힌 신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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