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그림자 1.2 나를 둘러 싸고 있는

소소하다 ㅣ 적진

by 한공기
스크린샷 2016-03-28 오후 2.37.37.png 나무꾼


올해 목표를 책 쓰기로 정하고 끄적거리는 중입니다. sf를 좋아하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시도는 하지만 끝내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주제는 넓지만 깊게는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꾸준함은 있어 꾸준히 한 걸음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작가 프로필 ㅣ 적진

뼛속까지 SF인 남자 , 나무꾼




지우엄마는 지우에게 창문을 닫으라고 했다

"미세먼지주의 문자다.먼지 들어와!" 지우에게 빨리 빨리 창문을 닫으라고 손짓했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걱정에 창문을 닫고 산지가 몇달되는 것 같았다

소파에 앉아 공기청정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가격을 보니 중국산 공기청정기가 눈에 들어왔다 가격도 적당하고 성능도 좋다는 평가였다

헨드폰으로 결재를 하고 나니 좀 마음이 후련해 졌다 한달을 인터넷을 돌며 각종 후기와 상품평을 보고 고르고 골라서 공기청정기를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출시 되지 않는 모델이라 해외 직구로 구매했다

우리나라에 오는 것은 컨테이너가 차야 보낸다는데 초기에는 한달씩 걸리던것이 요즘은 일주일이면 배달되어 오는 것 같았다

중국에서 수입해오는 것이 물건만 아니라 미세먼지 황사까지라는 것이 맘에 걸리지만

싸게 구입한 공기청정기가 빨리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과장은 지하철 풍경이 바뀌는 것을 보고 있었다

지방 사무소로 발령이 나서 경기도로 가는 지하철을 타기 시작했다 출퇴근 시간은 본사로 출근하던 시간과는 별반차이없이 한시간정도 되지만 지나가는 풍경은 확연히 달랐다

매일 시내로 들어가던 지하철에서 졸던 김과장은 논밭이 보이는 창밖을 보고 있었고 사람들에 끼어 손잡이에 매달렸있던 것이 넓은 빈좌석에서 지하철 밖의 풍경을 보게 되었다

서울에서 조금만 나오게 되면 도시의 모습은 확실히 변하였다

아파트의 모습은 확연히 줄어들고 공장의 모습이 보이고 점차 논밭의 모습이 보이고 단층 집들이 차츰차츰 보이기 시작했다

해뜬는 것도 해지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노을을 보기도 했다

역에서 내리면 사무소까지 걸어가는데 20분 논밭을 지나 걸어가다보면 커피숍사이로 다니던 출근길과는 확실한 차이가 느겼졌다

아쉬운점은 퇴근길에 한잔 할수 있던곳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였다


태우아버지는 아침을 먹고 아파트 단지를 나왔다

건널목 하나를 건넣을 뿐인데 도로를 가운데 두고 아파트 촌과 상가촌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태우아버지는 상가촌에 뿌려진 전단지 사이로 천천히 걸어갔다 상가들은 어제 밤늦게 까지 사람들이 북적거렸을 것이다

이곳 저곳에 사람들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토한 자국, 길어 버려진 커피 컵들, 전단지와 명함들이 길에 버려져 있었고 알콜냄새, 음식냄새가 태우아버지 표정을 어둡게 만들었다

상가사이로 많은 사람들은 말없이 빠르게 지나들 갔고 태우아버지는 그들사이에서 천천히 상가 촌을 벋어나고 있었다

네온사인이 깜빡이던 큰 건물을 끼고 돌자 갑자기 길건너편에 큰산이 나타났다

신호등이 깜빡거리기 전에 길을 건너고 산으로 들어가는 오솔길로 태우아버지는 들어갔다

태우아버지가 아침마다 들리는 곳은 뒷산 약수터다 그곳에가면

운동하러 오는 태우아버지 또래 분들이 계시고 그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 태우아버지의 유일한 낙이였다

약수터 주변에는 구청에서 설치해둔 운동기구들이 있었고 몇몇의 노년의 아버님들이 모여 운동을 하고 있었다

태우아버지가 그곳을 안것은 몇달전이 였고 쉽게 그들의 모임에 들어 갔다


영숙은 친구를 만나기위해 스타벅스로 갔다 놀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친구들 만날 때는 부담이 되도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앱으로 친구들 커피까지 주문을 해두었고 스타벅스에 들어갔을 때 친구가 내커피까지도 받아 둔 상태였다

"아이디가 신맛나는 커피가 뭐냐?" 크크크크 영숙의 친구들이 커피주문 이름으로 놀렸다

그렇게 아침겸 점심은 커피로 때우고 친구들과 영화이야기, 남자이야기, 회사이야기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골목 골목에는 많은 커피숍과 프랜차이드 음식점, 상가등이 영숙의 눈을 빼았지만 정작 영숙의 마음은 집으로만 가고 싶었다

사실 집에 가봐야 "나옹이"만이 늘어지게 자고 있겠지만 그래도 집이 가장 편했다

집에 들어온 영숙은 나옹이 받을 챙겨주고 인터넷에 자신의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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