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차왕 엄복동
기사입력 2019-04-03 10:57 | 최종수정 2019-04-03 12:00
이제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애국인가 매국인가!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본문 중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2월 27일 개봉일을 맞추며 3.1 절 특수를 노리겠다는 애국 마케팅으로 시작을 했지만 개봉후 관객들에게 매국 마케팅이란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도대체 무엇이 이 영화를 그토록 매국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을까?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영화에 등장하는 고종(송재호)은 고증 오류에 가깝다. 고종의 퇴임은 1907년 이며 순종이 뒤를 이어 1907년 부터 1910년 까지 재위 하였다. 엄복동의 우승은 1913년 부터이니 고종과 백성 엄복동은 영화처럼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다. 엄복동의 첫 우승한 그 날 밤 고종으로 부터 하사품이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조선왕실이 없는 상황에서 이 장면 또한 고증오류이다. 조선독립을 준비하는 조선 내의 독립조직 중 황재호(이범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관련자들을 우유부단 하거나 테러리스트로 설정 하였다. 이범수의 역활을 강조 할 의도로 보이나 이 역시 지나친 설정이다. 이런 점에서 애국팔이를 하려고 하였으나 준비 안 된 영화를 3.1절에 개봉 하려는 의도 자체가 매국인 셈이다.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영화는 감독예술인가 제작사의 예술인가!
이제는 영화를 포함한 대중예술은 제작사가 만들어가는 시대이다. 과거처럼 감독 혼자서 도제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때는 아니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만드는 장르이다. 그렇지만 자전차왕 엄복동은 제작사에서 도제식으로 만들어 버렸다. 3.1절 특수를 노리고 애국마케팅을 영화를 만들다 보니 사실 보다는 쥐어짜기식 영화를 만들었다. 도대체 어떤장면에서 울어야 하고 어떤장면에서 애국을 느껴야 하는지 도대체 알 수 가 없다.
제작사의 욕심은 인천상륙작전의 부터 기인한다. 700백만이 든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제작사는 뻔한 공식을 그대로 카피해서 자전차왕 엄복동 적용시켰을 때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입은 괴랄 망측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시대가 변하고 방법인 변하는 시대지만 영화는 감독이 제대로 구현 할 수 있지만 감독이 2명 이상 존재하는 상황에서 영화는 제대로 갈 수 없다.
배우들이 영화에 임하는 자세에도 매우 불만족 스럽다. 초등학교 학예회 보다 못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 원인이 배우들 때문인지 아니면 제작사 때문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역활과 역활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배우들의 감정 전달과 상황이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극을 이끌어 가야하는 주인공의 역활 매우 어설프기 짝이 없다. 알투비:리턴투베이스 이후에 오랜만에 가장 많은 책임을 가져야 하는 엄복동(정지훈)은 투정만 부리고 있고 김형신(강소라)는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으며 황재호(이범수)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아무것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있었다. 자전차왕 엄봉동의 이범수의 모습을 보면서 미녀는 괴로워 의 모습이 그리웠다. 차라리 그때는 집중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영화와 역활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영화 말미에 엄복동(정지훈)은 동생을 죽인 카츠라(정석원)를 대결을 하게 되지만 둘은 아무것도 모른다. 관객은 그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과연 둘은 왜 달려야 하는지 왜 대결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며 자잔거를 타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영화는 많은 관계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 진다. 하지만 결정하는 사람들의 오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받는 영화를 만들어 버린다면 영화에 함께 한 사람들은 많이 허탈해 할 것이다. TV에서 방영해 주는 3.1절 특집극 보다 못한 영화를 만든 자전차왕 엄복동의 제작사와 제작자 이범수는 다시는 이렇게 비극적인 영화를 만들지 않도로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