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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트라 Nov 18. 2020

자신감에 관하여

래퍼 스윙스의 자신감

래퍼 스윙스는 2007년부터 언더 힙합 신에서 활약하며 ‘천재 래퍼’로 불렸다.
그는 힙합 레이블 ‘저스트 뮤직’, ‘인디고 뮤직’, ‘위더 플럭’ 등을 설립하기도 했다.
어느 강연에서 그가 한 다음의 말은 자신감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제 이름은 스윙스고요. 여기 계신 분 중에 제가 누군지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제 말을 받아들이는 건 여러분의 몫이에요. 받아들이지 않아도 돼요. 그냥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가 있어요. 꿈을 이야기하는 순간 ‘지랄하네, 네가?’ 이런 비난을 받기 싫어서예요. ‘왜 우리는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이런 말이 있죠.

 ‘남들이 너를 비웃고 있지 않다면 네 꿈은 충분히 큰 게 아니다’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 여러분이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예요. 저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미국 이민을 갔고, 한국에 처음 왔을 땐 한국말을 아예 못 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선생님이 칠판 앞에 저를 부르시곤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게 했을 때 엄청 놀림 받았던 기억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새 제가 이 자리에서 편하게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 있잖아요. 부정적인 이야기를 살다 보면 들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셀프토크'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슬럼프에 빠지거나 일이 잘 안될 때 그럴 때 계속 얘기해요.

 ‘넌 할 수 있다’
 ‘네가 최고다’


 그런데 제가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은 ‘넌 뭔데 그렇게 근거 없이 자신을 믿냐?’ 라는 말이었어요. ‘근자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근거 없는 자신감. 그럼 자신감이 뭔데?

 나를 믿는 마음. 나를 믿는 건데 왜 근거가 있어야 해? 미디어에서 저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대충 알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아요. 저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만약 미디어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들을 다 믿었다면 제가 여기에 서 있었을까요? 절대요.

 제가 그들이 정한 미(美)의 기준으로 살고 있나요? 아뇨.

 제가 집안이 대단한 사람인가요? 아뇨.


 우리 아버지는 미국에서 환경미화원이었고, 우리 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일하셨어요. 저는 그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워요. 그럼 넌 어떻게 살 거냐?  난 한국 힙합 신에서 제일 큰 인물이 될 거야. 그게 내 꿈이 됐어요.

 너는 왜 안 되는데?

 될 수 있어요. ‘그냥’이라는 말이 진짜 멋있다니까요.

 근거 없이 자신을 믿으세요.

 여러분들의 권리와 자격은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어떻게?

 ‘그냥’,  ‘J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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