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기원전 49년 줄리어스 시저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 iacta est)!”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등장
브루투스 : 자, 그럼 우리 일을 성사시키려면 지금 당장 빌립보로 진격해 들어가는 것이 어떻겠소?
카시우스 :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소.
브루투스 : 이유가 무엇이오?
카시우스 : 우리가 적에게 가는 것보다, 적들이 우리에게 오도록 만드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오. 그렇게 되면 적들은 물자를 소모하고, 병사들도 지쳐 체력이 소모될 것이오. 그동안 우리는 가만히 누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힘을 기르면 되오.
브루투스 :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내 말도 들어보시오. … 적들의 수는 매일 증가하고 있고, 우리의 군사는 지금이 가장 많으니 곧 줄어들 것이 뻔하오. 사람의 일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는 법이오. 밀물을 만나면 승리로 나아갈 수 있지만, 밀물을 놓치면 인생의 항해는 비참함의 수렁 속에 갇히고 말 것이오. 우리는 지금 만조 위에 두둥실 떠 있소. 우린 이 물살이 들어왔을 때 올라 타야만 하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고 말 것이오.
카시우스 : 그럼, 당신의 뜻에 따라 따르겠소.
-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우스 시저(Julius Caesar)」
4막 3장 (Act4, Scene3)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