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은 조금 다르다. 주말의 느슨함이 아직 남아 있으면서도,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는 긴장감이 함께 있다. 그래서 나는 월요일에 가장 먼저 주방으로 간다. 집 안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자주 쓰이는 공간. 이곳을 먼저 정리해야 한 주가 조금 덜 흔들린다.
주말을 지나온 주방은 생각보다 많은 흔적을 남긴다. 설거지가 쌓이고, 조리대에는 작은 얼룩들이 남아 있고, 배수구는 묵직해져 있다. 이걸 그대로 두고 일주일을 시작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어지럽다.
월요일은 조금 힘을 써도 괜찮다. 일주일 중 가장 에너지가 남아 있는 날이니까.
먼저 싱크대를 비운다. 쌓여 있던 설거지를 끝내고, 건조대까지 정리한다. 물기가 마른 싱크대를 보면 그제야 시작할 준비가 된 느낌이 든다. 식기세척기 통세척도 한번 돌려준다.
배수구도 한 번 청소한다. 평소에는 미루기 쉬운 부분인데, 월요일에 해두면 일주일 내내 마음이 편하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이 한 번이 생각보다 오래간다.
인덕션을 닦고, 조리대를 비운다. 물건을 치우고 넓게 닦아두면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인다. 요리를 할 때도 훨씬 수월해진다. 전자레인지 안쪽도 가볍게 닦는다. 이런 작은 정리들이 쌓이면 주방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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