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 되면 집안의 리듬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다. 월요일의 분주함은 지나가고, 일상은 다시 제 궤도로 돌아온다. 그래서 화요일에는 집 안의 또 다른 중요한 공간을 정리한다. 욕실이다.
욕실은 매일 쓰는 공간이지만, 의외로 방치되기 쉽다. 물을 쓰는 공간이라 티가 덜 나기도 하고, 하루 이틀은 그냥 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주말과 월요일을 지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눈에 잘 보이지 않던 물기들이 자국으로 남고, 배수구에는 머리카락이 모이고, 세면대에는 비누 찌꺼기가 쌓이기 시작한다.
이때 한 번 정리해 두면 일이 커지지 않는다. 그래서 화요일이 적당하다.
나는 평소에도 샤워를 하고 나면 수전과 거울을 한 번씩 닦는다. 배수구 머리카락을 치운다. 이 정도만 해도 기본적인 정리는 유지된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조금 더 세심하게 본다.
먼저 수건을 교체한다. 눅눅해진 수건을 걷어내고, 뽀송하고 예쁜 수건으로 바꿔두면 욕실 분위기가 바로 달라진다. 사소하지만 체감이 가장 큰 변화다.
치약 자국과 물자국을 닦아내면 욕실이 훨씬 밝아 보인다. 핑크색 물때가 낀 실리콘과 욕실바닥 부분을 닦아낸다. 이것만 해도 ‘청소한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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