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은 절약이 아니라 선택의 확장이다
사람들은 흔히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마음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꼭 평수가 더 넓어야 해서라기보다는 그 안에서 가능한 삶을 떠올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가 커도 괜찮을 것 같고, 집에서 일해도 숨이 막히지 않을 것 같고, 취미 하나쯤은 마음 편히 펼쳐놓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 누군가를 불러도 괜히 미안하지 않을 것 같은 여유. 넓은 집이란 결국 공간보다 여러 가지 상황에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에 가깝다. 다만 그 안정감을 얻기 위해 우리는 매달의 고정비와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선택까지 함께 끌어안게 된다.
가구를 줄인다는 건 집 안을 비우는 일이기보다, 생활의 숨통을 틔우는 일에 가깝다. 하나를 덜어냈을 뿐인데 동선이 편해지고, 시야가 트인다. 같은 공간이라도 책상 하나를 옮기면 일하는 자리가 되고, 가구 몇 개를 치우면 몸을 움직일 여백이 생긴다. 평수를 늘리지 않아도 집의 쓰임은 달라질 수 있다. 가구가 적을수록 공간은 한 가지 역할에 묶이지 않는다. 그날의 필요에 따라 쓰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워진 자리는 곧 여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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