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 다녀온 날

사람을 움직이는 건 의지가 아니라 자극이다

by 여운

정리가 말끔한 집에 초대받아 다녀온 후였다. 우리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서랍부터 열었다. 그 집이 특별히 넓었던 것도, 새 가구가 많았던 것도 아닌데, 깔끔하고 환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느낌이 아직 몸에 남아 있을 때 손이 먼저 움직였다. 바닥에 놓인 물건을 제자리로 옮기고, 눈에 걸리던 종이 몇 장을 버려본다. 이때 거창한 계획은 없다. 그 집에서 봤던 장면을 그대로 흉내 낼뿐이다. 테이블 위를 비우고, 바닥에 아무것도 두지 않고, 자주 쓰는 물건만 눈에 보이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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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내는 방법보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방식을 고민해왔습니다. 삶의 부담을 줄이는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풀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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