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을 비우면 길이 열린다

고요해진 거실, 가벼워진 마음

by 여운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의 중심에는 늘 광장(Plaza)이 있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지나가고, 머무르고, 다시 흩어지는 공간. 약속이 없어도 잠시 서 있다가 누군가를 만나고, 길이 나뉘고 다시 이어지는 자리. 광장은 건물처럼 닫힌 공간이 아니라 흐름이 교차하는 장소다.


집에도 그런 공간이 있다. 바로 거실이다. 각자의 방에서 나오면 반드시 지나게 되고, 밖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발을 디디는 곳. 아이는 그곳에서 놀고, 부모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족은 그곳에서 마주 앉는다. 거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집 안의 동선과 감정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중심지다. 말하자면 집의 광장(plaz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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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내는 방법보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방식을 고민해왔습니다. 삶의 부담을 줄이는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풀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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