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통장에 미루지 말 것
한때 나는 이렇게 적어둔 적이 있다. “3년 안에 1억 모으기.” 종이에 크게 써 붙여두면 소비가 줄고 저축이 늘어날 줄 알았다. 처음엔 효과가 있는 듯했다. 카드를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했고, 커피 한 잔도 아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다른 감정이 올라왔다. 아직 1억이 아니니까, 아직 멀었으니까,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 통장에 돈이 조금씩 쌓이고 있는데도 마음은 늘 모자랐다. 목표는 저축을 돕기도 했지만, 동시에 현재를 불만족스럽게 만들었다.
재테크 목표는 분명 필요하다.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면 성공이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러면 오늘의 생활은 준비 단계가 되고, 지금의 소비는 죄책감이 된다. 생활비를 줄이는 과정이 성취가 아니라 고통으로 느껴진다. 1억이 모이기 전까지는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 구조가 된다. 행복을 미래의 숫자에 묶어두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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