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을 선택한 우리집 사정

답이 하나일 리 없다

by 여운

아이가 네 살이 될 때까지 나는 교육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학군지로 이사를 오고 나니 주변 풍경이 조금 달라 보였다. 놀이터에서도, 마트에서도, 영어유치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렸다. 작은 아이들이 영어로 인사를 하고, 학원 가방을 메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그건 ‘다른 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형편이 넉넉한 집에서 하는 선택이라고 여겼고, 우리와는 크게 상관없는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아이가 유치원을 선택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그때부터 고민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 우리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작고 약했다. 저체중아로 태어나 보험 적용도 다르게 받을 정도였다. 배가 작아서 많이 먹지 못했고, 또래보다 자라는 속도도 느렸다. 생일도 늦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아이의 성격이 조용했다. 자기 의견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아이였다. 활발하게 자기 몫을 챙기는 아이들 사이에서 혹시 치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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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내는 방법보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방식을 고민해왔습니다. 삶의 부담을 줄이는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풀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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