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사진 : 한 장의 사진으로 들려주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 041
봄의 슬픔
화려하고 생기 넘치는 봄에도 슬픔은 있다.
모든 생명이 스스로 빛을 내며 아름다워 지는 봄 속에서, 나만 홀로 고독한 이유는 간단하다.
정체停滯
'혼자만 빛을 발하지 못하는 자아'에 대한 외로움.
그러면 봄이 슬픈 이유는 무엇일까?
쓰러진 나무에도, 연하지만 스스로 빛을 내는 처연한 녹음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빛을 내지만, 금세 스러져 갈 한계적 빛의 마지막 외침.
그래서 정체된 나의 고독보다 봄이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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