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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Apr 12. 2023

자작 로스터기 사용기 #2

10여년이 넘어간 프로젝트의 완성, 그 두 번째 편.



자작 로스터기 사용기 #2



필자가 거의 10여년이 넘게 준비했던 장편 대하 드라······ 아니,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이났습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한 건 아니고, 그저 지 좋아서 한 일이었지만, 나름 자랑스러움을 안고 글과 영상으로 남겨봅니다. 이 연재는 3편에 걸쳐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목차


1. 자작 로스터기 만들기 #1 - 23년 4월 5일 업데이트 바로가기 클릭

2. 자작 로스터기 사용기 #2 - 23년 4월 12일 업데이트 바로가기 클릭

3. 10년 동안 커피나무 키워서 딱 한잔 커피 내리기 - 23년 4월 19일 업데이트





지난 주에 포스팅 했던 자작 로스터기를 테스트 해 본 결과, 한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바로 원두의 투입과 배출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원두의 투입이야 뜨겁지 않은 상태에서 투입하기 때문에 로스터기를 손으로 잡아 올려서 원두를 투입하면 된다.


하지만, 배출의 경우 뜨거운 로스터기를 손으로 다루기가 매우 힘들고 조심스럽다. 그러다가 자칫 실수하면 영상에서처럼 뚜껑을 손으로 잡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어차피 뚜껑이야 밴치로 열어야 하지만, 배출은 또 다른문제라서 이 점을 고쳐보기로 했다. 







결론은 간단하다. 로스터기 드럼 지지대를
반으로 잘라서 경첩을 달아서 해결했다!



위로도 움직 일 수 있게 약간의 경사를 주었다. 그렇다고 원두 투입이 될 정도는 아니라서, 좀더 확 파버릴까 고민했지만, 만약 그러면 로스팅 시 너무 흔들리고, 열원과의 거리도 너무 멀어질 것 같았다.


물론, 사이에 실리콘 패드를 끼워서 사용하면 되지만, 그건 나중에 2차 수정 때 하기로 하고, 일단은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다시 2차 로스팅 테스트 시작. 카페에는 놀고 있는 패스트크롭이 꽤 있어서 부담없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1차에서 실수 했던 드럼 뚜껑도 잘 막았다. 역시나, 튼튼하게 잘 고정되니깐 원두가 새어나오지 않았다. 회전도 잘 되고, 드럼이 약간 위로 떠 있으니, 열원과의 거리도 가장 적당한 느낌이다.


한 150g 생두를 투입했고, 10분 안쪽으로 로스팅이 끝났다.


날리는 채프는 어차피 쓸면 그만인데, 연기는 어쩔 수가 없다. 집에서 로스팅을 하려면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고 선풍기로 연기를 바깥으로 빼면서 로스팅을 해야 한다.


예전에 필자도 집에서 그러다가 신고가 들어온 경우가 있다. 그때 한 3시간을 볶았으니 좀 심하긴 했다. 대낮에 잠깐 10분 안짝으로 1회 로스팅이라면 커피 볶는 냄새도 그닥 나쁘지 않으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 외 방법으로는 주방의 가스렌지 아래 후앙? 밑에서 하는 경우인데, 이건 후앙?의 성능이 좀 되야 한다. 아니면 집안에 온통 커피 연기가 가득 차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튼, 생각보다 성능이가 조타!


영상을 찍느라고 빠른 쿨링은 포기했지만, 그럼에고 얼룩이 없이 고르게 잘 볶였다. 이젠 맛을 한번 볼까?


커피 추출 후 맛 보는 것은 하루 후숙 후 진행했다. 





필자는 바리스타가 아니다. 로스터다.


그래서 바리스타들 처럼 드립을 섬세하게 하지 못한다. 그냥 저냥 하는 수준. 어차피 카페에서 드립은 판매하고 있지 않으니 모.


그래도 대충 원칙은 지키면서 커피를 내렸다.


원두양은 45g으로 조금 많이 투입했고, 추출은 350ml로 조금 적게 추출했다. 물 온도는 카페 머신에서 따왔으니깐, 약 92~96도 정도.





영화 갈매기 식당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필자는 원두의 가운데를 살짝 뚫어서 드립을 하는 편이다. 물 흐름을 잡기 매우 편한 방법인데, 싫어하는 사람은 꽤나 싫어하는 드립법이다.







추출 완!

맛은 로스팅 하는 생두의 상태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데, 패스트 크롭에 자작 로스터임을 감안하면, 매우 괜찮은 수준의 로스팅이 진행 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제 이 자작로스터기을 만든 원래 목적, 10년 넘게 키운 커피나무에서 6년간에 걸쳐 수확한 국산 생두로 로스팅을 해 볼 차례다.


다음주 이 시간을 기대해 주시라능!



10년 프로젝트의 끝

[자작 로스터기 사용기] #2

   https://youtu.be/UCUmXPqK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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