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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중몽키 Mar 05. 2022

연애와 결혼 사이

저땐 저랬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매일매일을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상상을 매일 했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절대 아니지만... 쿨럭-


가끔은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


가족은

삶의 의미이자

삶의 원동력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태초의 수렵채집인*처럼

새로운 곳을 떠돌며

내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아직 감히 제안은 못하지만,

부부가 일 년에 한두 번은

서로에게 휴가를 준다면

부부의 삶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인류 역사의 99%는 수렵채집의 역사라고 한다.

인류학적으로 본다면,

우리의 몸은 99 %의 시간 동안

수렵채집에 적합하게 진화해 있다.

단적인 예:

이미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 섭취가 끝났음에도

음식을 더 먹고 싶어지는 것은

당분간 굶을지도 모르기에

체내에 지방의 형태로 축적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의 몸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도

아직은 완전히 수렵채집 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역마살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능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누군가는 잘 모를 뿐.


가끔은 그 본능에 이끌려 여기저기 떠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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