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프로 오지라퍼의
성격을 타고 난지라
누군가가 힘들어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경우,
개입해서 도와주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동호회에서 강사를 하던 시절엔,
남수강생, 여수강생
모두에게
똑같이 친절했던 것 같은데,...
몇몇 여수강생들이 대시를 해왔다.
(쿨럭쿨럭쿨럭~~)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선생님에 대한 여학생의 감정'
은 가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라도
한사코 거절했었다.
그 덕에 지금의 사랑하는 와이프를
만난 거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뭘 그렇게 까다롭게 굴었을까
싶기도 하다.
(쿨럭쿨럭쿨럭~~x2)
썸남, 썸녀 그리고
남사친, 여사친의 경계는
있는 것일까?
동호회 생활할 때
누구에게나 애정이 넘치는
한 여사친이 있었는데,
하루는 야밤에 연락이 와서는
불꽃놀이 하러 가잔다.
막대 폭죽을 서너 개 사서는,
퐁퐁 솟는 불꽃을
한참 같이 쳐다보다 돌아왔다.
또 하루는 퇴근길에
불쑥 전화가 오더니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며,
장윤정의 '꽃'을 열창했었다.
덕분에 재미나게 퇴근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그냥,
불꽃놀이할 친구가 필요했구나,
노래가 부르고 싶었구나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 정도로만 생각하진 않은 모양이었다.
성격은 털털하지만,
외모는 요정 같았던
그 친구는,
이후에 동호회에서
아무 남자나
홀리고 다닌다는
안 좋은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그 친구의
외모까지 털털했다면
그런 소문이 돌았을까?
주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받아들이는 이의 마음이 때론 더 중요하다.
사심이 있었다고 당황하지 말고,
사심이 없었다고 서운해하지 말고...
그저 받아들이면 그뿐!
썸0과 0사친의 경계는 없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의 마음이든,
나의 마음이든
섣불리
평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