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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소 Jan 10. 2020

#2 출판사 이름은?

어쩌다 출판사

출판사를 하기로 했으니 가장 먼저 이름을 지어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동안 출판사 이름을 한번 바꿨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실수일 수도 있는 그것을 여기에 밝히는 것은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안 겪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모든 것은  내 마음대로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에 맞춰 생각해야 한다.     


     *누가 쓰고 있는가?

     *어감이 좋은가?

    *출판사  느낌이 나는가?

    *도메인을 구입할 수 있는가?  



우선은 자유롭게 만들어 보자


출판사 이름은 기준도 없고, 격식도 없다는 게 내 결론이다.

책장 앞으로 가서 책 제목을 보지 말고, 아래의 출판사 명을 확인해 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출판 창작과 비평, 비룡소, 나남 등 메이저급 출판사

IT출판의 강자인 한빛미디어, 길벗, 영진닷컴, 이지스퍼블리싱.

작은 출판사의 개성 있는 이름인 1센치미터, 오렌지연결, 노북 등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 

기준도 없고, 무엇이든 괜찮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름을 생각할 때는 내가 마음에 드는 단어, 단어의 조합, 신조어, 합성어든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았다.     

유앤플러스

플러스타임

위드휴

사랑과나무와책

로즈마리미디어

소프트미디어

소프티

인어미디어

소행성장미

전기장판과 고구마(아들 의견), 등등


그냥 적어 보았다. 마음에 드는지, 어감은 좋은지, 어떤 의미를 연결하면 좋을지, 하나하나 맞춰보고 아니다 싶으면 지워나갔다.



실패로 끝난 첫 번째 이름 


휴잉북스

다양한 색을 의미하는 HUE와 현재 진행형인 ING를 붙여서 다양한 색을 가진 현재도 미래도 진행하는 출판사를 의미를 담았다. 꽤 마음에 들었다. 

바로 출판사 등록까지 해버렸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이 별로였다. 

이름을 말하면, 

"그거 뜻이 뭔데?", " '쉴 휴'자 아니야?",  "계속 쉬는 중?"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도 그 뜻을 설명하기도 어려웠다. 

이렇게 한 번에 쏙 들어오지 않고, 설명이 어렵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출판사명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나만 좋은 이름인 "휴잉북스"는 나와는 인연이 없었나 보다. 

결국에서 출판사 등록을 해지하고, 다시 등록을 하는 해프닝을 벌이게 되었다.



고심 끝에 얻은 두 번째 이름


애드앤미디어

나는 책을 통해 독자에게 무언가를 더해주고 싶었다. 

그 무언가.....

그러다 보니 더하다 라는 단어 "애드(ADD)"에 꽂히게 되었고, 

하지만, 광고를 뜻하는 AD 때문에 비슷한 이름의 회사가 많았다. 

애드미디어, 애드포스트, 애드밀, 애드필…….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은 법이다.

그럼, 단어를 더해보자 하고 생각한 것이 앤(AND)이었다.     


더하고, 그리고, 애드앤     

여운이 남아 좋았다.


이것도 선점한 회사가 있었다. 이때부터 오기가 발동했다.

애드앤에 무엇을 더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한빛미디어"가 보였다. 아, 미디어를 더하면 어떨까?     


애드앤미디어

좋았다. 선점도 없었다.

그리고 바로 슬로건도 떠올랐다.


"당신의 지식에 하나를 더해드립니다."  - 애드앤미디어


정말 좋았다. 이 이름과 슬로건은 홈페이지와 SNS채널, 책의 뒤표지에도 넣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이름과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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