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드캠퍼스 Nov 14. 2017

사회탐구 과목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과목은 정말 많은데,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 방법을 할려줄게!

문과 진학을 결정한 학생들은 수능에서 응시할 사회탐구 영역을 결정해야 합니다. “어떤 과목이 유리할까? 어떤 과목이 나에게 맞을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3학년 여름방학이 되어서야 자신의 응시 과목을 결정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회탐구 영역은 늦어도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개념을 전부 끝내 놓고 학기가 시작하면 문제풀이와 심화내용을 학습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기 중에 사회탐구를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조금 더 중요한 과목들(국어, 수학, 영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2학년 담임선생님이 진학부장을 오래 하셨던 분이셨는데 그분이 2학년 마지막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오는 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네는 국영수도 못하면서 사탐까지 못하면 대학 안 갈거니? 어차피 너네는 국영수에서 틀릴 거니까 사탐이라도 다 맞아야 갈 대학이 생긴다. 겨울방학까지 사탐 개념은 다 끝내 놓아야 한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사회탐구 영역 응시할 두 과목의 개념을 겨울방학 때 다 끝냈고 덕분에 고등학교 3년 동안 본 모의고사에서 사회탐구 영역으로 고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국영수에서 얻지 못하는 점수를 얻어갈 수 있는 사회탐구 영역 중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까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사회탐구 선택을 고민하면서 많은 것도 찾아보고 여러 조언도 구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 글을 읽은 여러분만큼은 제 글로 도움을 얻어 사회탐구 영역 선택을 쉽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고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설명해드리며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순서로 고려해서 결정한 사회탐구 영역들이 저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선택하기에 여러분께 그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각 과목의 특징을 고려해서, 자신이 그 과목을 잘 해낼 수 있는지 고민한다.


여러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들을 선택할 때 인원, 표준점수, 등급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가면서 골머리를 앓지만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자기가 가장 잘하고 자신한테 가장 잘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과목이라도 자신이 잘 해내서 50점을 맞고 1등급을 받는다면 과목별 유, 불리한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이를 위해서는 과목별 특징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기에 과목별 특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선택을 고민해야 할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 수는 총 9개입니다. 9개의 과목은 다음과 같은 4개의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역사 - 동아시아, 세계사
윤리 -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지리 - 한국지리, 세계지리
일반사회 - 사회문화, 경제, 법과 정치


같은 영역에 속한 과목들은 대부분 공부방법이 비슷하고 내용의 일부가 겹치기 때문에 공부량을 줄일 수 있기도 합니다. 우선 이 점을 알아두시고 과목별 특징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윤리

윤리 영역의 공통점은 소위 ‘말장난’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말장난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어 하나로 선지의 옳고 그름이 갈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 자체를 좋아하거나 혹은 선지를 신중하게 읽어내어 꼼꼼하게 선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생활과 윤리의 경우 배우는 내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활 속 문제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물어보기 때문에 외우고 있어야 할 이론과 관련된 내용이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고 이러한 이유로 10만 명이 넘는 학생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장난이 가장 심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믿고 있던 생활과 윤리에 뒤통수 맞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생활과 윤리의 경우 응시자가 가장 많은 과목인 만큼 1등급에 속하는 인원수가 가장 많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쉽게 1등급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가장 적은 인원이 선택하는 경제의 경우 7000명이 응시하기 때문에 1등급 인원은 약 280명입니다. 반해 생활과 윤리의 경우 1등급에 해당하는 인원이 약 6000명이기에 1등급 인원이 확실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리와 사상의 경우 우선 사상가에 대한 암기가 필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공부해야 할 양이 많은 과목이지만 생활과 윤리보다는 비교적 말장난이 심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며 생활과 윤리와 같이 응시할 경우 겹치는 부분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윤리라는 과목의 특성상 단어 하나로 인해 선지의 옳고 그름이 갈리는 ‘말장난’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생활과 윤리보다는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역사

역사 영역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공부할 양이 많고 암기를 기본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부 부담이 많아 대부분의 학생이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암기만 제대로 하면 틀릴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생활과 말장난으로 인한 뒤통수를 맞기 싫어하거나 혹은 한국지리, 세계지리에서 그래프해석을 할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들입니다. 


순위가 비교적 낮은 것은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 학생이 자신이 응시할 사회탐구 과목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고르기 때문에 비교적 공부량이 적은 과목을 선호하게 되고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방대한 역사 과목은 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 과목의 경우 지역이 겹치면 그 지역에 해당하는 역사도 겹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시너지효과를 가장 강하게 얻을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동아시아사의 경우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와 겹치는 내용이 있기에 공부할 때 조금은 아는 내용이 나와서 공부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세계사의 경우 동아시아와 함께 선택했을 때 역시 겹치는 내용으로 공부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리

지리 영역 과목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지도의 해석과 그래프 해석이 주를 이룹니다. 지도를 보고 어느 지역인지 알아야 하고 그래프를 보고 어떤 기후인지, 어떤 특징을 갖는지 알아야 하는 문제가 어려운 문제, 소위 ‘킬러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조금은 재능이 필요한 과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도를 워낙 못 보고 기후를 그래프를 통해 해석할 자신이 없어서 지리 과목들을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지리의 경우 대부분 학생이 학교에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비교적 선택자가 많지만, 한반도라는 조그마한 지역적 범위에 대해 물어보기 때문에 생소한 지역에 대해서 물어보면 틀릴 위험이 많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세계지리의 경우 한국지리보다 지역적 범위가 넓기 때문에 그래프 해석 혹은 지도 해석이 한국지리보다는 비교적 쉽게 나오고 한국지리보다 암기로 푸는 문제들이 많아 조금은 쉽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또한,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같이해서 시너지를 노리는 학생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일반사회

저는 일반사회 영역에서 법과정치와 사회문화를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역사를 싫어했고 지도를 잘 보지도 못했으며 말장난이 심한 과목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른 최선의 과목 두 가지가 법과정치와 사회문화였습니다.


우선 일반사회영역 과목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 하면 여러 영역의 특징을 복합적으로 갖췄다는 것입니다. 윤리처럼 제시문을 읽고 해석해서 선지를 고르는 문제도 있고 지리처럼 그래프 혹은 도표를 보고 해석해야 하는 문제들도 존재하며 법을 배우는 경우 역사처럼 주구장창 암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우선 사회문화의 경우 10만 명 이상이 선택하는 대형과목으로 생활과 윤리에 이어 항상 2위를 차지하는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이론상으로 공부할 양이 적기 때문에 1등급에 해당하는 인원이 많아 많은 학생이 선호하고 물론 단어 하나로 장난치는 말장난이 있지만, 생활과 윤리정도는 아니어서 뒤통수를 어느 정도 피하고 싶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입니다.


다만 사회문화의 가장 큰 단점은 ‘도표풀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문화는 그래프 혹은 도표를 보고 수치를 직접 계산해야 하는 도표문제가 많으면 3문제까지 출제됩니다. 사회문화의 1등급 컷은 대략 45에서 48사이이기 때문에 도표문제를 풀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등급이 갈리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도표문제들을 제대로 풀어내지 않으면 상위권에 도달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법과정치의 경우 철저한 암기를 기반으로 하며 사례적용 연습을 해두어야 하기에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과목입니다. 예를 들어 민법의 내용 중 하나인 특수불법의 개념을 알더라도 지문을 읽고 그 지문의 내용이 특수불법을 나타내고 있음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난이도가 조금 있는 과목이지만 암기를 기반으로 하고 양이 적기에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온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의 경우 대부분 학생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이며 개인적으로도 경제를 특히 잘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선택을 권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선 인원이 적어 1등급에 도달하는 것이 힘들고 경제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경제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던 학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비교적 등급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그래프를 통한 해석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그래프와 숫자에 약한 학생이라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대형과목인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는 많은 학생들을 변별해내기 위해 난이도가 계속 올라가는 반면 경제는 변별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점점 난이도가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렇기에 경제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선택을 고민해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과목별, 영역별 특징에 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참고해서 자신의 공부스타일이 어떤지, 자신이 사회탐구 영역을 어느 정도까지 공부할 수 있는지, 자신에게 잘 맞는지 등을 고려해보시고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2. 사회탐구 선택은 1, 2학년 때 배운 과목 하나, 3학년 때 배운 과목 하나, 이렇게 두 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선택하라고 하는 이유는 우선 공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고3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사회탐구 두 과목의 개념을 끝내 놓아야 조금은 마음을 놓고 국영수와 함께 공부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울 과목 혹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과목을 선택한다면 공부 부담이 너무 커지고 3학년 때 내신을 대비할 수 없습니다. 수능을 보더라도 수시를 쓰기 위해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신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때 3학년 때 배울 예정인 과목을 하나 선택한다면 내신준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부담을 줄이고 3학년 때 내신 대비를 위하여 1, 2학년 때 배운 과목 하나, 3학년 때 배울 과목 하나 이렇게 선택할 것을 추천합니다.





3. 잘 모르겠으면 대형과목을 선택하자.


1번, 2번을 전부 고려해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면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듯싶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면 상위등급에 해당하는 인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 좋은 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며 더불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험만 응시하는 소위 ‘허수’라고 불리는 인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즉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허수가 많다는 것은 여러분이 공부를 조금만 하면 아예 바닥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게 상위권으로 쉽게 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다른 과목에 비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위 등급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밑의 표는 2018학년도 9월 모의고사 응시인원을 조사한 평가원의 채점자료입니다.                     



참고로, 이러한 순위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며 특히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의 쏠림현상은 몇 년 동안 유지되고 있습니다.


짧게 정리해보면 사회탐구 과목은 먼저 과목의 특징과 자신이 맞는지 확인하고 그렇게 선택할 과목이 없다면 고1, 2때 배운 과목 하나 그리고 고3때 배울 과목 하나 이렇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대형과목(주로 1위에서 5위 정도) 중에서 선택해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사회탐구 영역이 이과의 과학탐구 영역보다는 쉽다고 생각하여 대부분 학생이 소홀히 공부하기도 하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공부할 양이 많고 어려우며 까다로운 과목들입니다. 더불어 사회탐구 영역에서 점수를 얻지 못한다면 국영수에서의 감점을 메울 수 없기 때문에 대학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늦어도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선택하신 두 과목의 개념을 전부 끝내 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개념을 끝내는 방법은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여도 좋고 인터넷 강의도 좋고 개념서로 독학을 하셔도 좋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기본적인 기틀은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사회탐구 영역 과목으로 수능장에서 원하는 점수, 원하는 결과, 원하는 대학합격증까지 얻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3년, 열등감의 역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