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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Nov 14. 2017

그뤠잇한 카쉐어링 사용법

필자는 평소에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나 심야 영화는 극장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가 많아서 정말 편하게 볼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수업이 없다면 심야 영화의 유혹은 엄청나다. 하지만 심야 영화를 보고 나오면 시간은 거의 새벽 2시를 넘어간다. 집까지의 거리는 차로 대략 15~20분. 택시비는 심야할증이 붙어서 대략 7-8천 원 할 것이다. 만약 친구와 같이 본다면 택시비가 반으로 줄 수도 있지만, 집이 다른 방향이라면 택시비는 두 배가 된다.


필자는 통계학을 배우고 있다. 배우는 학문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숫자 계산을 좋아한다. 특히나 나한테 이익이 되는 계산을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택시비와 카쉐어링 비용을 비교해 보았다. 언제 어느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그뤠잇한지 객관적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먼저 카쉐어링이 생소한 청소년들을 위해 카쉐어링의 개념부터 설명해보고자 한다. 


카쉐어링이란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제도이다. 이는 주택가 등지에서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렌터카 사업과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카쉐어링 업체들의 가입조건은 만21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3개월 이상이다. 결제는 회원가입 할 때 등록하는 체크카드/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업체들로는 쏘카, 그린카, 피플카, 유카, 한카, 카썸 등이 있다.


지역마다 택시요금의 차이가 있다. 필자는 서울 택시요금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다. 서울 기준으로 처음 2km는 기본요금 3000원이고, 그 이후 142m 당 100원이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14.6km/h 이하의 속도로 서행하게 되면 35초 당 100원의 시간 요금이 추가된다. 그냥 핸드폰으로 지도 앱을 켜서 요금을 조회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심야요금은 일반요금에 1.2를 곱해주면 된다. 또는 평소에 자주 다니는 길이라면 자신이 알고 있는 택시비가 있을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 




카쉐어링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조금 여러 가지 있다. 차량마다 대여비용이 다르고 주행요금도 조금 다르다. 카쉐어링 비용은 대여 시간에 따른 대여비용과 차량 주행 거리에 따른 주행요금, 보험비로 이루어진다. 즉,


카쉐어링 비용 = (대여비용 X 시간)  + (주행거리 X 주행요금) + 보험비


카쉐어링 비용도 앱을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대여비용과 보험비만 계산된다. 주행요금은 주행을 다 마친 후에 청구된다. 그러므로 지도 앱을 켜고 차를 빌리는 장소부터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보고 주행요금을 계산해서 더해줘야 한다.

  

 이제 필자가 평일 밤에 집 주변에서 용산역 CGV에 심야 영화를 보러 간다는 가정으로 계산을 해보겠다. 



일단 영화를 보러 갈 때는 대중교통이 아직 운행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비용만 고려한다. 용산 CGV에서 집 주변까지의 택시비는 대략 7300원이다. 심야할증을 고려하면 7300 X 1.2 = 8800원 이상이다. 따라서 왕복교통비는 8800 + 1250 = 10,050원이다. 친구 한 명과 같이 본다면 1250원이 추가되어 11,300원이고 1인당 6천 원 정도다.                      




카쉐어링 비용은 레이라는 차를 기준으로 했다. 빌리는 시간은 영화의 러닝타임과 왕복 이동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영화의 상영시간이 2시간이고 왕복 이동시간이 40분이라면, 주차시간까지 고려하여 3시간 30분을 빌린다. 


용산 CGV까지의 거리는 7km로 왕복이면 14km이다. 따라서 카쉐어링 비용은 12,750 + (170 X 14) = 15,310원이다. 택시를 이용했을 때보다 4000원가량 더 비싸다. 일반적으로는 택시비가 더 싸다. 하지만 카쉐어링 업체들은 신규회원 확보를 위해 가입하는 모든 회원에게 1만 원 쿠폰을 준다. 또한, 친구를 초대하면 1만 원 쿠폰을 또 준다. 결국, 1만 원 쿠폰을 사용하면 카쉐어링 비용이 약 5천 원 정도로 하락한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주차비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3시간에 1500원이다. 총 6500원의 지출이다. 친구와 같이 본다면 3500원 정도다. 택시비와는 반대로 인원이 늘어날수록 1인당 지출은 줄어든다.




카쉐어링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하는 법은 여러 업체에 가입해서 쿠폰을 받아서 쓰는 것이다. 친구 2명이 모여 업체당 쿠폰 3개. 2개 업체면 6개. 총 6번 정도의 심야 영화를 교통비 부담을 덜 느끼며 볼 수 있다. 그 이외의 경우에는 택시나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카쉐어링의 경제성 측면에 혹했다면, 문제점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카쉐어링의 대물사고 발생률은 149.6%다. 자기 보유 차량의 대물사고 발생률이 13.8%라는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또한 오래 탈수록 그리고 멀리 탈수록 요금이 경제적이지 않다.


필자가 카쉐어링을 처음 이용할 때 사고를 안 내기 위해 했던 방법을 소개하겠다. 처음 카쉐어링을 이용했을 때가 3년 만에 운전대를 잡는 것이어서 걱정이었다. 그래서 지도 앱의 로드뷰를 이용했다.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언제 차선을 바꿔야 하는지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로드뷰를 3~5회 반복해서 봤다. 


주차는 유튜브를 통해 간단하게 익혔다. 이 방법은 운전면허를 딸 때도 아주 유용했다. 이 정도만 준비해도 도로 위에서 당황할 일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필자는 카쉐어링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니다. 단지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교통비 절약 방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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