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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Nov 29. 2017

수시, 3년간의 마라톤

수시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더욱 더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아졌고 많은 학생들이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도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분에게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 간담회에 나갔던 수기를 써볼까 해요. 저는 1회 졸업생이었기에, 선배님 말씀이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고3 담임선생님께 ‘졸업생 수시 간담회’ 이야기를 듣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었어요.


사실, 같은 학교에 수험생인 선배들이 있어도 궁금한 점들을 직접 묻기 어렵다는 걸 너무 잘 알아요. 아직 수험생활을 해보지 않은 여러분에게 ‘수험생활’ 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죠? 수험생활이 나에게는 안 올 것 같고.. 하지만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죠. 고등학교 후배들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바탕으로 저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을 해볼까 해요. 





생활기록부


1.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중시하라.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사소한 수행평가(발표, 글쓰기)주제가 ‘나’를 어필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저는 국어시간에 진행되는 진로신문 제작을 위해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었어요. 이것을 ‘부의 쏠림’현상과 연결하여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자율동아리 활동을 연계를 했었어요. 이런 식으로 활동이 심화되고 지적 호기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활동들을 계속해서 연결되면 정말 좋겠죠?


2. 자율활동은 항상 잘 메모 해두기



내가 한 활동은 담임선생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기억해주지 않아요. 하지만 1년동안 정신 없이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한 활동이라도 기억하기 힘들겠죠? 특히 내가 그 당시에 배운 점이나 느낀 점을 알 수 없어요. 그렇니 자율동아리활동은 기록물을 남겨두거나 활동 하나가 끝날 때마다 나의 역할이나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두는 습관을 갖는 게 좋아요.      


3. 독서활동과 봉사활동은 시간 싸움이다.


3학년 때 갑자기 준비한 친구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한 친구는 분명히 엄청난 차이가 있겠죠? 사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저는 봉사활동 같은 경우, 한 기관을 정해서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하고 교내봉사활동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봉사시간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봉사활동 때문에 더 중요한 걸 놓치면 안되겠죠?


그리고 독서활동 같은 경우에는, 방학을 이용해서 준비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내용, 가장 인상 깊었던 단원의 내용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두는 거에요. 생기부에는 길게 내용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워드로 작성해서 저장해두면, 고3때 면접준비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자기소개서


1. 글의 컨셉을 정하라.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에요. 하지만 어떠한 글이든 전체적인 컨셉이 있으면 독자가 읽었을 때 이해하기가 쉽고 기억에 오래 남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신설학교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기획력’과 ‘추진력’이라는 컨셉을 잡고 활동을 정리한 기억이 나요.

컨셉을 잡으면 내가 쓰는 모든 활동과 느낀 점이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걸 느낄 거에요.


2. 활동과정보다는 내가 배우거나 느낀 점이 중요하다.


사실, 이 부분은 많은 학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이에요. 특히 1번 같은 경우에는 나의 공부방법을 설명해주다가 내가 배운 점이나 느낀 점은 글 전체에서 4~5줄 정도 밖에 없을 수 있어요. 자세한 설명도 좋지만 내가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 혹은 연계공부를 한 경험이 있으면 좋아요. 저는 ‘경영학과’를 지망했기 때문에 경제시간에 배운 개념을 동아리에서 심화학습으로 연계해서 했던 기억이 나요. 

느낀 점이 많이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지만 느낀 점이 많이 없다면 내가 심화학습이나 적용학습을 한 경험을 쓰는 것도 좋은 방안이에요.


3. 3년 동안의 나의 발전과정을 담아라. 



여러분, 고1 때와 고2 때의 모습을 스스로 떠올려 보세요. ‘난 변한 게 없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러분은 1년 동안 많은 걸 이루었고 그 만큼 성숙해져 있을 거에요.


저는 제 발전과정을 잘 담을 수 있는 것이 독서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고 1때는 진로관련 독서보다는 인성관련 독서를 많이 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망하고자 하는 과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어요. 물론, 전문적인 서적을 읽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쉬운 책들로만 독서활동을 채우면 안되겠죠? 독서는 양보다는 질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진로관련 책이나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과 연관된 독서를 해도 괜찮아요.       

사실 선배들이 하는 얘기는 다 똑같아요. 자신이 고등학교 때 아쉬웠던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후배들은 조금 더 완벽한, 만족스러운 그리고 후회 없는 수험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학생이 되라고 말하고 싶어요.

쉬는 시간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교무실에 가서 직접 질문도 하고, 자율동아리나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도 드리세요. 저도 고3 때, 담임선생님께서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니’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실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업시간에는 수업에 집중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겠죠? 3년 간의 노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더 소중한 걸 배울 수 있을 거에요.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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