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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Dec 05. 2017

학생부가 대체 뭐야?

 예비 고1, 고2 학생들이 보면 더 좋은 학교생활기록부의 진실!

학생부, 즉 학교생활기록부는 몇 년 전부터 대학입학에 관련된 뉴스나, SNS의 기사와 글 속에 계속해서 등장했습니다. 자주 보고 들어 친숙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지만,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지 못해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입에 있어 가장 큰 화두가 되는 학생부란 과연 무엇일까요?





학교생활기록부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의 학교생활 모습과 발달 상황을 기록하여 50년간 보존하는 문서’입니다.


즉, 고등학교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이 아니란 뜻이죠. 하지만 특수목적 고등학교나 자율형 사립 혹은 공립 고등학교에 진학할 계획이 없었다면, 고등학교에서 학생부에 대해 처음 듣거나 보게 된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는 대학입학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안에 기록되는 내용도 훨씬 자세하고, 기록하시는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활동내용들을 신중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십니다.


아직 대입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학생부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부분에서 학생부가 대입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수시모집 비율의 증가



올해 현재 고등학교 3학년과 N수생들이 치르고 있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으로 전체 대학모집 정원의 73.7%를 선발합니다. 수시모집에는 크게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적성고사 전형이 있습니다. 이 수시모집 안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 바로 학생부 종합전형입니다.


점차 수시 비중은 늘어가고, 그 안에서도 논술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것이죠. 또한,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9학년 대입에서도 수시확대 · 정시축소와 학생부 위주 전형확대 · 논술축소의 기조는 이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시모집 전형 설명


수시모집에 어떤 전형들이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어떤 전형이 있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다싶이, 수시모집에는 크게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적성고사 전형이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학교별로 반영하는 교과목의 내신을 바탕으로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내신과 더불어 여러 과목의 세부사항들과 비교과 등의 학생부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통틀어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대학별로 출제되는 논술시험을 치르고 그 점수를 바탕으로 모집을 하는 전형입니다. 적성고사 전형은 대학에서 출제되는 적성고사(국어, 영어, 수학 등의 영역을 주로 평가하는 시험)를 치르고, 그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각 대학별로 전형의 세부 내용들은 모두 달라서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보고, 논술전형에서 내신점수를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 가지 전형에  여러가지 요소들이 들어갈 수 있지만 그 전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어떤 전형에 속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차에서 내신성적을 100%로 반영하고, 2차에서는 1차의 성적이 80%이고 면접이 20%인 전형이 있다면 이는 학생부 교과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학생부 종합전형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넓은 문이 되었고, 지금도 그 기조가 이어지는 추세인데다 이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이기 때문에 학생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핵심, 학생부


수시 모집 전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는 크게 세 가지 평가항목이 있습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면접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끔 대학의 전형에 따라 이 중 한 가지가 평가항목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 세 가지를 모두 평가하기 때문에 세 가지를 모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떤 대학에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지 불투명한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세 가지를 모두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중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학생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있어 핵심은 학생부라고 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학생부를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내용을 넣어야 좋을까요? 이 고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부에 어떤 내용이 기재되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학교생활기록부는 10번까지의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1. 인적사항
2. 학적사항
3. 출결상황
4. 수상경력
5.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6. 진로희망사항
7. 창의적 체험활동
8. 교과학습발달상황
9. 독서활동상황
1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이 중 1, 2번인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은 별다른 내용이 없으므로 3번부터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 7, 8, 10번입니다. 7번에는 담임선생님들께서 적어주시는 학년별 자율활동과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이 있습니다. 또한, 봉사 활동실적에는 자세한 봉사 활동 내용이 나옵니다. 8번에는 내신 성적과 등급이 나오고 각 과목의 선생님들께서 작성해주시는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10번은 담임선생님께서 1년 동안 학생을 봐온 것을 바탕으로 적어주시는 내용들입니다.


온전히 담임선생님께 맡겨진 10번과 달리, 7번과 8번에 경우 어떻게 교과목 시간에 활동하고 어떤 대회에 나가는지, 어떻게 수행평가를 했는지에 따라 내용이 많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8번에 기재되는 내신성적이랍니다:) 내신성적도 열심히 노력해 원하는 만큼 올려봅시다:)


이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 학생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학생부를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조금 적어보았어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했던 방법들과 입시가 끝나고 나중에 돌이켜보니 ‘이렇게 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소제목에 적어 놓은 대로 학생부 관리법이다 보니 안타깝게도 이미 대부분 내용이 채워진 현, 예비 고3 학생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학생부 관리하기


우선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부를 한 가지 방향성을 갖게 내용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직업이나 학과는 정하지 않았더라도 관심 있는 특정 계열을 일단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상경계열, 즉 경영경제계열을 선택했습니다. 세세한 계열선택이 어렵다면 문과 계열로 가고 싶은지 아니면 이과로 가고 싶은지라도 생각해 두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계열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대학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나오는 단과대학들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로를 적을 때는 되도록이면 같은 계열의 직업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 좋은 것은 학년이 지날 수록 진로가 더욱 구체적이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의 동생의 경우 1학년에는 문화 예술계열 종사자라고 적고 2학년 때는 잡지에디터, 3학년 때는 패션잡지 에디터라고 적었습니다. 혹시 진로가 완전 다른 계열로 바뀌었다 해도 자기소개서에서 잘 풀어내면 괜찮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무조건 내용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계열에 맞춰 전체 내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진로 사항을 적고, 그와 관련된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정규 동아리에 원하는 곳이 없다면 학교마다 있는 자율동아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조건만 맞추면 원하는 동아리를 만들수 있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특강에도 원하는 진로 분야나 관심 있는 것이 있다면 듣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그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심층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해당하는 과목의 선생님께서 과목 세부사항에 여러분이 했던 활동들(수행평가, 교내 대회출전 등)을 자세히 적어주실 것입니다. 독서도 원하는 분야에 맞춰 다양한 책들을 읽고 독서 활동 사항에 기록하세요. 이 모든 내용이 자기소개서를 쓸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어떻게 기록이 되느냐고요? 모든 것이 선생님에 따라 다르지만, 자율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은 보통 임의로 적으시지만 활동내용을 적어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 역시 선생님께서 바로 적는 분도 계시지만 적어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많아 각자의 활동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으니 적어온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해주시는 거지요. 독서 활동상황의 경우 학기마다, 혹은 한 학년마다 기록할 책을 적어내라고 하십니다☺     


학생부를 관리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일학년, 혹은 이학년부터 많이 생각해 계획하고 계획대로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틀어졌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지금 해야 할 것은 걱정이 아니라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니까요!☺ 여러분을 항상 응원합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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