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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Dec 06. 2017

예비 고3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수능도 마무리되어 설레는 캠퍼스 생활을 꿈꾸거나 다시 한번 더 수능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다양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이 끝났다는 것은 이제 수능이 1년도 채 안 남은 학생들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아직 자신들이 수능을 본다는 사실이 직접 실감 나지는 않을 시기이다.


나도 그랬다. 평생 수능을 보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정말 눈 깜박하니 수능이 코앞이었고, 어느새 대학 생활도 하고 있다. 언젠가는 누구든지 수능을 보게 되어 있다. 막막하기만 한 수능 준비를 앞둔 예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실제로 현재 고등학교 2학년 동생을 두고 있는 만큼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이 진짜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자세하고 이해가 쉽게 써보도록 노력하겠다.




예비 고3 학생들에게는 올해 겨울방학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

수험생으로서 수능 준비의 시작이기도 하고, 학교에도 가지 않으므로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능 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면 당장 다가올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


나는 우선 국∙영∙수는 기출문제로 시작을 했었다. 수험생들의 목표는 수능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수능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수능을 대비하는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기출문제를 선택했던 것 같다. 시중에 파는 n개년 기출문제집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중 가장 많은 양의 문제가 있는 문제집을 선택해서 풀었다.


수험생활 초기에 영어단어를 많이 외워 놓는 것도 추천한다.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와 단어의 뜻을 몰라서 해석을 못 하는 경우 중 점수에 더 큰 손해를 끼치는 건 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험생이 외워야 할 영어 단어의 개수는 정말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다.



본인이 전과 생각이 있는 학생이라면,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 3학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너무 늦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성과 전혀 맞지 않는 과목을 이해가 되지도 않는데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것보다는 시간 낭비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3학년 되기 직전에 전과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 충분히 고려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


또한, 대학 원서를 접수할 때 일부 과목만 반영하여 이과는 문과 특성의 학과, 문과는 이과 특성의 학과를 지원할 수 있는 교차 지원의 방법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도 고려하여 자신과 맞는 과나 진로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탐구 영역에서는 내가 수능에서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할지를 거의 확정하는 것이 좋다. 탐구 과목이 수능의 모든 과목 중 시간을 들일수록 그 시간의 투자가 시험 결과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과목이다. 즉, 시간을 오래 투자할수록 점수가 가장 잘 오르는 과목이라는 의미이다.


수능 때 응시할 탐구 과목을 조금 빨리 결정한 후 인터넷 강의와 같은 방법으로 탐구 과목의 개념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다른 예비 고3 학생들보다 앞서나간 상태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할 것이다. 주변에 있는 현재 고3 학생에게 물어본 결과 그 학생이 예비 고3 때 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기도 하다.


자신이 정시에 맞는지, 수시에 맞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신으로 갈 수 있는 학교보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학교가 더 좋은 학교라면 수시 6개 모두 논술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지금부터 논술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대부분 학원을 다니게 되겠지만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잘 찾아본 후 자신에게 가장 맞을 것 같은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식으로 겨울 방학 동안 공부를 하다 보면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 특강’이 출판될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거의 필수적으로 사는 교재이다. 교과서 대신 이 교재를 사용해서 진도를 나가는 학교가 많고, 모의고사와 수능에서도 이 교재에 등장하는 작품이나 주제들이 자주 등장한다. 따라서 방학 때 이 교재를 푸는 것이 내신, 모의고사, 수능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고3 여름방학때는 마찬가지로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 완성’도 나오니 참고하길 바란다.




누구나 겪는 수험 생활이고 대학교 입시에 나를 맞춰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은 인생에 딱 한 번뿐이다. 인생에 딱 한 번뿐인 순간을 열심히 보내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미래도 달라질 수도 있다.


공부를 하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길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1년의 수험 생활은 정말 짧은 기간이고 그렇게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년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본인의 수험 생활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정말 열심히 했다’ 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면 이 때의 노력과 경험은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후회 없는 수험생활을 보내기를 응원한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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