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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r 23. 2018

암기에 자신 없다고? 그럼, 나처럼 해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암기’라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암기라는 말이 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었다.

 우리는 항상 선생님들로부터 “이건 외우지 말고 그냥 이해하면 되는 거야. 부담 갖지 말고 공부해” 와 같은 말들을 수없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말은 거짓말이었기에 암기가 무거운 짐이 된 것일 수도 있다. 선생님만 믿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공부를 멈춘다면, 시험을 볼 때 확실하지 않은 이해가 혼돈을 불러일으키고,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가 긴 시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외우는 것’은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는 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외워야만 해’라는 강한 생각은 동기부여는 둘째 치고 오히려 암기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동기부여가 되는 즐거운 암기를 위해선 What(무엇)을 외울지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How(어떻게) 외울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 또한 ‘암기’라는 벽에 부딪혀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고, 다음의 2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Chapter1. 선생님이 되어 강의를 진행하라

 선생님이 되어 강의를 진행하라고?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방법을 어디선가 들어보고 적용하는 중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이 글을 통해 처음 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내가 이 방법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공부하게 된 것은 중학교 때쯤이다. 당시 내 방에는 벽에 붙이는 화이트보드와 작은 칠판 한 개가 있었다. 이 두 개는 중요한 것을 메모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나만의 스케치북이나 다름없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똑같이 수학 문제집을 풀고 채점을 한 후 오답 노트를 만드는 중이었는데, 문제집에서 설명해주는 방법도 이해할 수가 없어 막막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그 문제를 칠판에다가 그대로 옮겨 적은 후, 풀이 방법을 한 줄씩 읽으면서 써보았다. 마치 인강(인터넷 강의)을 시청하는 학생들을 위해 쉬운 것도 하나씩 말하며 강의를 진행하는 선생님들과 같이 말이다. 그랬더니 풀이집을 참고하면서 노트에 다시 적어보는 것 이상으로 이해가 잘되었고, 선생님처럼 칠판에 적으며 공부를 하니 더욱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그때의 그 기분을 잊을 수 없어 이후에도 칠판을 이용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칠판에 외울 것을 적고 그걸 외우는 식의 공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본적인 내용에 덧붙여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셨던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문제집에서 강조하는 부분까지 추가였고, 어느새 제법 들을만한 강의가 되어가고 있었다. 스스로 강의가 만족스럽고 반복적인 강의로 자연스럽게 외우니 효율성도 높아지고 성적도 자연스레 향상되는 ‘꿩 먹고 알 먹는’ 공부를 할 수 있었지 싶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내가 강의식 암기법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가 더 있다. 강의하는 것처럼 하니 발표에 겁을 내지 않게 되었고,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 내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앞에 나가서 각자의 의견을 밝히고 청중들과 질문을 주고받는 등의 일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하나같이 말하는 경험의 부족 때문이었으며 혹은 남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걱정되어 자신감이 잃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친구들에게도 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암기법으로 이 방법을 소개한 것이지만 실은 발표력과 자신감을 올려준 가장 고마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친구들에게 자세하고 확실한 설명을 해줄 수 있었다. 친구들은 종종 나에게 공부를 하다 생긴 질문을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예시를 들어가면서 조리 있는 설명이 가능했다. 강의식 암기법은 전반적인 성적과 공부에도 영향을 끼쳤지만, 대학교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암기법이자 공부법이라 확신한다. 



Chapter2. 단권화해라 

 단권화는 많은 친구가 알고 있는 공부 방법이다. 그런데도 이 방법을 소개하는 이유는 모든 내용을 한 권에 정리하는 것 자체로 암기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권화를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적용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쉬운 방법을 제시하고자 소개를 해본다. 


 예를 들어, 국어 공부를 한다고 가정해보면 다음과 같이 단권화를 해보면 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는 국어 교과서를 사용하신다. 그리고 교과서에 따른 참고서가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라면 학원 차원에서 만들어주는 핵심노트가 있을 것이다. 이 정도만 있다고 해도 우리는 벌써 3권의 책을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이 3권을 각각 따로 공부한다면 같은 본문의 내용도 따로 떨어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다시 말해 유기적인 연결이 어려워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한 권에 모든 정보를 담아내는 단권화 방법”이다. 나 같은 경우 교과서에 모든 내용을 담아 하나의 정보 모음집을 만들었다. 학교 선생님이 가르치는 내용을 적는 교과서가 가장 베이스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위에 학원에서 혹은 참고서에서 강조하는 부분들을 표시하고 내가 틀린 문제에 대한 피드백도 간단히 본문 옆에 메모해두었다.


 국어는 암기 과목이 아니지만 내신시험을 위해서는 외워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단권화를 했을 때, 시험 기간에 공부하는 시간도 줄었을 뿐 아니라 중요하게 암기할 부분들이 한눈에 들어와 암기력도 상승하였다.



Chapter3. 이젠 당신이 찾아봐야 할 차례

 내가 위에서 2가지의 암기 방법을 소개했지만 사실 이 방법이 누구에게나 맞는 옷일 수는 없다. 내가 우연히 강의식 방법을 접한 것처럼 시행착오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간 나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처럼 편한 마음으로 암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차례다.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 그토록 미워했던 암기와 친해지는 방법을 찾아보고 당신처럼 암기를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당신의 방법을 소개하는 건 어떨까?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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