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드캠퍼스 May 22. 2018

내가 다시 예비 대학생이 된다면? (2편)

*다음 글은 ‘내가 다시 예비 대학생이 된다면?(1편)’과 내용상 연결돼 있습니다. <대학 입학 전>의 (1), (2)에 해당하는 부분은 1편에 실려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 포토샵일러스트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배우기.

여기서 컴퓨터 활용 능력은 말 그대로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 1급, 2급 등의 자격시험이 아닌 포토샵, 일러스트, 동영상 편집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을 말한다. 이러한 프로그램 활용은 필자가 ‘아 좀 배워둘걸’하며 아쉬워했던 것들 중 하나다. 특히나 최근엔 더더욱.


돌이켜보면 예전에는, 특히 저학년 땐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한 번쯤 들어만 봤던 것 같다.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배울 생각은 전혀 가진 적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의외로 해당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을 몸소 느끼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대외활동이다.


많은 예비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든 반강제적으로든 대학생의 대외활동에 크고 작은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대학생이 되면 자연스레 관심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 역시 대학생이 되고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배들 혹은 각종 홍보물들을 보며 대외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꽤 많은 지원서를 살펴보게 됐다. (대부분의 대외활동들을 지원하게 위해서는 1차적으로 자기소개서와 지원서 및 이력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 결과 지원서들이 하나같이 묻는 자격 요건 내지는 우대 사항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 그것이 바로 포토샵, 일러스트, 동영상 편집 등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었다.



이미 많은 분야의 대외활동에서 프로그램 활용 능력이 요구되고 있지만 특히나 마케팅·홍보 혹은 콘텐츠 제작 분야는 더욱 필수다. 그도 그럴 것이 페이스북과 같은 각종 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한 마케팅이 활성화됐을 뿐만 아니라 카드뉴스의 형태를 띠는 뉴스 기사와 정보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콘텐츠’라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얼마든지 만들고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표현하는 방식에 해당하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동영상 활용 능력은 쉽게 말해 ‘배워두면 언제는 써먹는’ 능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 하다못해 팀 프로젝트(3~4명이서 함께 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하는 것) 중 ppt를 만들거나 발표를 할 때도 유용하니 예비 대학생들이 꼭 관심을 두고 배워보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대학 입학 후>


우선 대학 입학 전과 대학 입학 후, 두 개로 나눈 이유를 잠깐 짚고 넘어갈까 한다. 사실 구체적이고 과학적이며 이론적인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매우 주관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철저히 행동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분류했다. 때문에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 이 글을 읽게 될 독자들이 ‘이건 입학 전에 했어야만 했어. 이제는 늦었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1) 동아리 활동을 해보자.

누군가 옆에서 가볍게 ‘대학교 다시 들어가면 뭐 하고 싶어?’라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답해주고 싶다. ‘그땐 밴드 동아리 들어가서 기타를 치고 싶어!’ 과연 필자는 기타 치는 법을 잘 알고 있을까?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3년 동안 대학교에 다니면서 동아리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것인가? 이것 역시 아니다. 동아리 활동을 해보는 것을 왜 권장하는 걸까?



(복수 전공 및 부전공 학생들은 예외적인 경우로 생각했을 때) 대부분의 예비 대학생들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오직 한 학과에 소속만 된다. 이를 고등학교에 빗대어 보자. A 학과의 학생과 B 학과의 학생을 각각 2-1반의 학생과 2-2반의 학생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반’이 아니라 ‘학교’가 다른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대학교는 고등학교보다 학교 면적의 크기가 몇 배 혹은 몇십 배까지 클 뿐만 아니라 학생 수도 훨씬 더 크다. 더군다나 학과마다 주로 활동하는 건물과 활용하는 교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졸업할 때까지 타 학과의 건물 혹은 교실에 들어갈 일이 전혀 없는 경우도 다반사다. 때문에 타 학과 학생들과 만나거나 대화를 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타 학과 학생들 간의 거리감을 좁히고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매개체가 바로 동아리다. 많은 대학생들이 동아리에 가입하는 대표적인 이유들 중 두 번째는 본인과 성향이 비슷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타’ 학과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와 역설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각각의 동아리가 특정 분야 및 방향성을 가지고 활동한 다는 것을 기억하자. 악기 연주, 노래에 전혀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밴드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는다. 시사 이슈에 별도로 큰 관심이 없는 학생들 역시 시사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는다. 즉, 본인이 들어가고자 하는 동아리에는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비슷한 것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만 모여 있는 곳인 것이다. 따라서 비록 같은 학과 친구들에 비해 학문적인 관심사는 거리가 멀지만 같은 학과 친구들보다 더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한다.



조건 여가적인 동아리에만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과목이나 분야를 다루거나 혹은 더 심도 있게 탐구하는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임을 알려주고 싶다. 꼭 자신의 학과와 연관된 분야일 필요는 없으니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잘 찾아보고 넓은 선택지들 중 하나를 선택하길 바란다. 필자는 광고홍보학과 지인이 컴퓨터공학과의 해킹 동아리에 가입해 활발히 활동하는 것도 보았으니 전혀 얽매일 필요가 없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정시생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