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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y 31. 2018

특수교육은 무슨 교육이야?

특수교육 및 유아특수교육과 소개


특수교육은 근데 뭘 가르치는 거냐?


내가 고등학생 때 교무실에서 진로 상담을 받는 나를 보고 옆에 계시던 선생님이 하신 한 마디이다. 교육계열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에게조차 생소한 분야인 ‘특수교육’은 내가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학과에 대한 부족한 정보들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글은 특수교육과, 특히 내가 다니고 있는 유아특수교육과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1. 특수교육이란 과연 무엇인가?


특수교육 일반아동과 같은 공통성과 특수아동만의 특수성이라는 측면에서 특수교육대상자의 독특한 교육적 요구에 맞추어, 가장 알맞은 교육내용과 방법으로써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특수아동이란, 평균보다 우수한 아동과 열등한 아동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특수아동을 감각, 언어, 운동, 언어, 신체 및 정서적인 면 등에서 하나 이상의 결함이 있는 장애아동의 개념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장애를 가진 자 모두가 특수교육대상자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특수교육대상자는 ‘장애를 가진 학생 중에서 수업에 참여했을 때 학습하기 어려워하는 학생’이다.


즉, 우리나라 특수교육이란 일반교육에 대비한 공통성과 아동이 가진 장애로 인한 특수성을 고려하여 아동의 가능성을 최대한 신장시켜 최종적으로 특수아동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연구하고 지도하는 교육으로, 이에 따라 필요한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와 교육과정 수정 또한 특수교육에 포함한다.




2. 우리나라 대학교의 특수교육과


특수교육과에 진학하기 위해 정보를 찾다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학과 명칭을 보고 당황할 수 있다. 특수교육과, 초등특수교육과, 유아특수교육과, 중등특수교육과 등 분명 특수교육을 다루는 학과임에도 특수교육의 대상에 따라 유아, 초등, 중등 이란 수식어가 붙으며, 심화전공 등에 따라서 한 학과 내에서 다른 교육내용 및 다른 자격증을 딸 수 있기에, 원서를 넣기 전에 자신이 가려는 대학교의 특수교육과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수교육과는 보통 가르치는 대상에 따라 유아특수, 초등특수, 중등특수 3가지 갈래로 나뉜다. 학과에 따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기본적으로 각각 다음과 같다.


유아특수교육과 : 특수학교(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
초등특수교육과 : 특수학교(초등) 정교사 2급 자격증
중등특수교육과 : 특수학교(중등) 정교사 2급 자격증 (교과목)
(추가로, 체육 특수교육과는 특수학교(중등) 정교사 2급 자격증(체육)을 취득하게 된다.)

- 중등특수교육과의 경우, 교과목 표기를 위해 부전공 혹은 학교 상 커리큘럼의 자체 이수 과정 등의 방법으로 교과목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처음부터 갈래에 따라 XX특수교육과로 분리되어 모집하는 곳도 있으나, 특수교육과 한 학과에서 심화전공으로 유아, 초등. 중등을 나누어 해당 과정에 따라 자격증을 받는 곳도 있다.


심화전공으로 갈래가 나뉘는 특수교육과의 경우, ‘누구를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더 적절할 수 있으나, 학교에 따라 전공선택이 자유가 아닌 성적순으로 끊는 경우도 있기에, 자칫하다간 자신이 원하는 전공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도 생긴다. 또한, 학교에 따라 심화과정에 3가지 모두가 아닌 커리큘럼 상 일부 갈래만 가르치는 곳들도 있기에, 대학의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진학해야 한다.




3. 유아특수교육과의 차별화된 점 + 유아교육과와 유아특수교육과의 차이점


필자가 유아특수교육과 전공이라고 했을 때 유아교육과가 아니냐, 유아교육과랑 차이점이 뭐냐, 라며 되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필자도 고등학생 때 학과를 찾으면서, 두 학과 간 명칭도 비슷할뿐더러 배우는 과정도 비슷하여 의문을 가졌던 순간이 있었다.


유아특수교육과와 유아교육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는 자격증 및 가르치는 대상이다. 유아교육과는 졸업 시 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받고, 유아특수교육과는 특수학교(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받는다. 그리고 유아교사는 비장애 아동을, 유아특수교사는 장애아동을 가르친다. 그래서 유아특수교육과의 교육과정은 쉽게 말해 유아교육과 교육과정에 특수교육학을 합친 것과 같다.


현재 유아특수교육과 개설대학


유아특수교육과는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특수학교(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받고, 보통 유아특수교사가 되어 장애전문 혹은 통합 아동교육기관*(유치원/어린이집)에 일하게 된다.


유아특수교사와 타 특수교사 사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장애 판단을 받은 유아뿐만 아니라, 장애 위험을 가진 유아들의 초기증세를 진단하여 장애가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유아의 경우 개인에 따라 발달의 편차가 다르기 때문에, 아동의 성장이 좀 느리다고 해서 단순하게 장애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유아특수교사는 단순히 아동을 교육, 보육하는 것이 아닌 가족 등의 아동 주변의 환경을 분석하고, 가족 및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아동을 돕는 것에도 초점을 둔다.




*장애전문 아동교육기관은 장애아동만을 대상으로 받는 교육기관이고, 통합 아동교육기관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통합교육을 적용한 교육기관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유아특수교육과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의 티끌 없는 순수한 미소를 볼 수 있다는 점이란 것이다. 또한 유아특수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가족 외로 맞이하는 첫 외부세계가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임을 알려주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구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김건희 교수님께서 유아특수교육에 대한 한 말씀으로 이 글을 마치겠다.



“장애유아들을 지도함에 따라 아이들이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유아특수교사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유아를 교육하는 것 이상으로 잠재력을 끌어내는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부모교육에 힘쓰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하기에,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 학과입니다.

장애유아들을 가르치면서 인상 깊었던 일들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공통적으로 ‘장애유아는 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들을 부수는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무한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견을 가지지 않는 마음, 아이들에게서 장점을 발견해 낼 수 있는 관찰력과 인내, 그리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면 분명 훌륭한 유아특수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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