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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Jul 23. 2017

공부 잘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불편하게’ 공부해봐!

진짜 제대로 된 과목별 노트필기 꿀팁 대공개! 

잊을 만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시험 기간. 생각만 해도 정말 스트레스 받지? 분명히 시험 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도 불청객처럼 불쑥 다시 찾아오는 시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거야. 수업시간에도 나름 열심히 듣는다고 들었고 시험 기간이라고 나름 공부도 한 것 같은데 왜 성적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제자리에서 머무는 걸까, 고민이 많지?


오늘은 이렇게 공부를 한 것 같지만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친구들을 위한 내 노트필기 정리법을 공개해볼까 해!


사실 시험이라는 게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학창시절을 마무리 짓고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소위 말하는 ‘수능’이 남아있어. 어찌어찌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대충 외워서 공부하면 학교 시험은 잘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수능을 준비하면서는 많이 당황스러울 수가 있을 거야. 사실 모든 친구의 로망은 쉽게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일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야속하게도 편하게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사람은 엄청난 수재를 제외하면 그렇게 많지 않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불편하게’ 공부해봐야 한다는 거야!


우선 본격적인 노트필기 정리법으로 들어가기 전에, 진짜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어.


바로 ‘학교 수업시간에는 절대로 졸지 않는 것’이야. 학교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친구치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친구는 거의 없어. 학교 시험은 학교 선생님께서 내시는데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거나 게임을 하는 친구는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겠지? 물론 나도 학창시절을 겪어봤기 때문에, 졸음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시간이 어느 때인지 알고 있어. 점심시간 이후 수업이라던가, 체육 시간 이후 수업이라던가, 아니면 선생님께서 굉장히 재미없게 수업하시는 경우에는 도저히 쏟아지는 졸음을 주체할 수가 없을 거야. 하지만 나는 수업시간에 ‘내가 졸리다’고 느끼는 순간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서 교실 맨 뒷자리로 나가서 수업을 들었어!


요즘 교실 뒤편에 일어서서 공부하는 책상이 있는 학교도 많지? 서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있다면 그곳에서, 책상이 없다면 청소도구함 위, 창틀, 사물함 위 등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부했어.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시험문제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선생님께서 은근히 던지는 농담들도 모두 놓치지 않고 받아 적었어. 고등학생 때 국어 선생님께서 유음화랑 비음화에 관해서 설명하실 때 외워야 했던 ‘ㄴ,ㄹ,ㅇ,ㅁ’을 아직도 ‘노란양말’로 외우고 있으니 말이야. 그런 농담들이 은근히 시험공부 할 때 다 도움이 됐거든!


그리고 특히 수업시간을 중심으로, 나는 공부하는 데 있어서 ‘필기’를 가장 우선시했어. 선생님의 모든 수업내용을 교과서에 정리해서 나중에 복습할 때 유용하게 사용했지. 친구들이 쉬는 시간이나 자기주도 학습시간에 내 필기 내용을 서로 베끼려고 다툴 정도였다니까? 가장 기본적인 필기 내용은 검은색 펜으로, 부가적인 설명이 들어간 내용은 파란색 펜으로, 정말 중요한 부분은 빨간색 펜과 형광펜 등으로 확실히 표시를 해줘서 나중에 공부할 때도 중요한 부분과 덜 중요한 부분을 나눠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도 효과적이었단다.


그럼 노트필기를 시작하기 전에, 최소 세 가지 색의 펜과 한 개의 형광펜 정도는 기본적으로 준비해줘. 앞서 말했듯이 기본적인 내용과 부가적인 내용, 또 중요한 내용을 구분하는 데 색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게 없거든. 그리고는 각 과목별로 얇은 노트 한 권을 이용해도 좋고, 두꺼운 노트를 한 권 사서 그 안에서 과목별로 페이지를 나눠서 써도 괜찮아! 나는 내신공부는 두꺼운 노트 한 권 안에 정리했고, 수능준비를 하면서는 얇은 노트 한 권씩 사서 과목별 노트 정리를 했었어.




이제 본격적인 노트필기를 시작해볼까? :)



국어


먼저 국어 과목을 정리할 때는 작품별로 정리해봐. 짧은 시 같은 운문작품은 노트 안에 작품을 직접 전부 써보면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 그리고는 작품별로 작품의 갈래,  성격, 주제, 특징 등을 차례대로 정리해봐! 이런 내용은 대부분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말해주시거나, 나눠주시는 유인물 안에 잘 정리되어 있을 거야.


소설처럼 긴 산문작품의 경우에는 간단하게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결말 순으로 내용을 정리해봐. 아무리 내용이 긴 작품이어도 단계별로 끊는다면 간단하게 작품을 정리할 수 있겠지?


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작품에 나오는 대상들을 잘 정리해보는 거야. 인물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 주는 객관적 상관물이라던가, 비유적으로 표현한 단어 등을 중요하게 정리해주면 시간이 지나도 작품을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거든. 작품에 나오는 인물이 상반되는 인물이라면 그림이나 표를 그려서 눈에 확 들어오게 만들어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 꼭 기억해줘!




수학


다음으로 수학 과목은 ‘오답노트’ 위주로 노트 정리를 해줘야 해. 수학은 틀렸던 부분만 잘 정리해도 충분히 성적을 잘 받을 수 있거든. 우선은 시험공부에 필요한 중요한 공식들을 전부 적고, 그 공식에 들어맞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 한 두 개 정도를 같이 적어줘. 수학은 아무리 문제가 어렵게 나오더라도 기본적인 공식들이나 유형들을 변형해서 나오는 문제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중요한 공식들과 유형들은 필수적으로 암기하고 몸에 익도록 해줘야 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나 같은 경우에는 시험 범위에 있는 수학 교과서 안의 모든 문제를 최소한 5번을 풀었어. 그리고 틀렸던 문제들은 다시 풀면서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문제는 10번도 넘게 다시 풀어봤지. 수학 교과서가 쉽다고 무시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책만 5번 넘게 풀어보면 원하는 점수에 근접할 수 있을걸?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따로 문제집을 사서 풀어도 좋아.


수학 오답 노트를 작성할 때에는 노트를 세로로 반으로 접어서 왼쪽에는 문제를 적고, 오른쪽에는 자신이 틀리게 풀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또 올바른 해답은 무엇인지를 차례대로 적어줘. 그렇게 한다면 오답 노트를 다시 볼 때는 노트를 반으로 접어서 왼쪽에 있는 문제들만 해답 없이 쭉 볼 수 있겠지? 그렇게 틀렸던 문제들을 충분히 이해 갈 때까지 풀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완전히 정복해가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영어


그럼 영어는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나는 영어를 정리할 때 노트를 두 권으로 나눠서 정리했었어. 한 권은 문법과 어휘를 정리하는 노트, 또 한 권은 본문에서 해석하기 어려웠던 문장들을 해석해보는 구문 노트! 우선 본문에서 중요한 문법이랑 단어는 모조리 다 노트에 적어봐. 눈에 잘 들어오도록 정리해놓는다면 노트를 보고 암기할 때에도 금방금방 눈에 잘 들어올 거야.


문법이랑 단어는 그래도 어떻게 정리하는지 알겠는데, 구문 노트는 도저히 어떻게 정리하는지 모르겠다고?




학교 교과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수능을 준비하면서 연계되는 EBS 교재 안 본문들의 해석이 어려운 경우가 참 많아. 아무리 해석해 봐도 무슨 뜻인지 잘 이해도 되지 않고 말이야. 이런 어려운 본문을 읽다가 해석이 되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을 뽑아서 노트에 적어줘! 그리고 가장 해석이 어려웠거나 중요한 단어들을 형광펜으로 칠해줘. 다음에는 단어별로 끊어서 본인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그 문장 아래에 적어 봐.



예를 들어서,

The real explanation for the blue sky is light scattering.


...이라는 문장에서 나는 먼저 해석이 어려웠던 ‘scattering’이라는 단어에 형광펜으로 칠했어.

다음으로 단어별로 끊어서 내가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적어야 하니까,


진짜 설명 / 파란 하늘의 / 빛의 산란이다

....라고 적어줬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끊어서 해석을 적어놓으니까 대강의 해석이 보이지 않니?

다음으로는 끊어서 해석한 문장 아래에, 끊어 놓은 단어들을 순서대로 적어볼 거야.


위 단어들을 순서대로 배열해보면,

파란 하늘의 진짜 설명은 빛의 산란이다.

...가 되겠지? 그래도 이게 맞는 해석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마지막 단계로는 해설지에 나와 있는 해석과 비교해서 다른 부분을 고쳐주면 돼.


파란 하늘에 대한 진짜 설명은 빛의 산란이다.

해설지에는 위의 문장처럼 나와 있으니까 내가 잘못 해석한 부분을 올바르게 고쳐볼 수 있겠지?



이런 식으로 구문 노트를 정리해보면 해석이 어려웠던 문장들도 천천히 해석해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나중에는 그 문장만 보더라도 전체 본문을 떠올릴 수 있게 돼. 나도 수능이랑 연계되는 EBS 교재에서 중요한 지문들을 문법&어휘 노트와 구문 노트로 정리했고, 어려웠던 지문들과도 익숙해질 수 있었지.



사회


마지막으로 사회 과목을 정리하는 법에 대해 말해볼까 해. 나는 많은 사회탐구 과목 중에 윤리와 사상 과목이랑 사회문화 과목을 공부했었어. 사회탐구 과목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정리해야 한다는 거야! 사회탐구 영역을 공부하다 보면 소피스트/소크라테스, 벤담/밀, 이황/이이처럼 같으면서 다른 부분이 많은 사람을 공부하게 될 거야. 이러한 인물들을 그냥 외우려면 참 머리가 아프겠지? 표로 비슷한 점, 다른 점들을 차례대로 정리하다보면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들도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게 될 거야! 표 이외에도 벤다이어그램, 그림 등을 통해서 눈에 잘 들어오게 정리해주는 게 사회탐구 영역의 노트필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줘.


그리고 사회탐구 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본인이 특히 취약한 부분이 있을 거야. 나 같은 경우에는 사회문화 과목에서 ‘표 문제’ 부분이 참 어려웠거든. 아무리 문제를 풀고 풀어도 이해가 가지 않아서 모의고사를 볼 때면 표 문제만 꼭 틀리곤 했어. 그래서 나는 아예 ‘표 문제 정리 노트’를 직접 만들었어! 모든 EBS 연계 교재랑 모의고사 문제에서 내가 취약했던 표 문제만 골라서 오린 다음 노트에 붙였지. 그리고 문제 아래에는 표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자세한 해설을 적었어. 이렇게 표 문제만 엄청나게 접하다 보니까 신기하게도 푸는 방법이 눈에 보이더라고! 어렵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나처럼 특정 유형을 담은 노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오늘 내가 말했던 방법들이 잘 이해가 안 되고 어려울 수 있어. 하지만 눈으로만 공부하는 것보다, 손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머릿속에 꾹꾹 눌러 담는 과정이 생각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물론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손으로만 노트필기를 하고 공부를 한다면 효과가 없겠지? 열심히 정리하고 나면 스스로도 뿌듯해지는 노트필기, 친구들도 자신만의 노트필기법을 만들어가면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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