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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Nov 13. 2018

고3, 두려우세요? (수험생 입시썰)

예비 고3은 주목하세요!


  난 아직도 2년 전 이맘때를 잊지 못한다. 아 나는 참고로 2018학년도 수능을 치렀다. 왜 내가 본 수능도 아닌데 기억에 남느냐 물으면, 2017학년도 수능이 끝나는 날 나는 내가 앞으로 수험생이 된다는 부담감에 오열에 가깝게 눈물을 쏟았기 때문이다. 취업이나 대학 진학 등 다들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다르겠지만, 고3이라는 이름의 무게는 모두에게 같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친구들에게 이 글을 쓰고자 한다. 


  아 참, 그리고 “난 이제 숨도 안 쉬고 공부만 해야겠지” 라거나 “난 이제 밥도 못 먹고 공부만 해야겠지” 의 생각은 안 해도 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누구보다 숨을 잘 쉬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 먹는다. 그럼 이제부터 예비 고3을 보게 된다면 꼭 말해주고 싶은 두 가지 주의사항에 써보고자 한다. 이 정도만 기억해둔다면, 당신은 충분히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 나는 수시파/ 정시파야 유형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오면, 반 아이들이 주로 하는 자기소개가 하나 생긴다. 예를 들면 “나는 수시파야” 이 말은 수능 공부보다는 내신 관리나 자소서에 시간을 더 투자한다는 뜻에 가깝다. 동시에 나는 수시로 대학을 붙을 거라는 확신을 함축하기도 한다. 반대로 “나는 정시파야” 는 내신이나 자소서에는 시간을 쏟지 않을 것이며 수능으로 대학에 합격한다는 포부를 담고 있는 말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위험한 선택이다. 물론 내 주변에 수시나 정시 한우물만 파서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그중에는 나도 있다) 우선 이것이 왜 위험한 선택인지 수시와 정시 둘로 나누어 말해보겠다.


1-1. “나는 수시파야” 가 위험한 이유

  사실 나는 수시로 합격했다. 근데 왜 내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냐? 난 내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좋은 대학, 내가 바라는 높은 대학을 합격할 줄 알았다. 내신은 낮았지만 우리 학교 내에서 나만큼 대외활동과 생기부가 좋은 애가 없다고 자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와도 같은 생각이었다. 내가 경쟁할 애들은 우리 학교 애들이 아니었다. 전국에 있는 수험생이었다. 수시 박람회에서 내 생기부를 비웃듯 나보다 더 화려한 경력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당신이 부족할 거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전국에는 뛰어난 애들이 많고 수시에 올인을 했을 때의 위험사항에 대해서 일러주는 것뿐이다. 참고로 논술 역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수시 원서 접수를 할 때에도 전형에 밸런스를 두어 지원해볼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1-2. “나는 정시파야”가 위험한 이유    

  보통 내신이 좋지 않거나,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내신이 낮을 때 주로 선택하는 유형이다. 제발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정시파기 때문에 수시 원서를 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 줬음 한다. 수시는 하나의 ‘안전 카드’인 것이다. 내가 학생부 종합전형 혹은 교과 전형으로 넣지 않는다 하더라도, 논술 공부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논술 전형으로 꼭 수시를 넣어놓길 바란다.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능 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거나 난조한 컨디션으로 기대보다 시험 점수가 낮게 나오게 된다면, 그때 미리 써뒀던 수시 카드에 당신은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게 되면 보통 수능 공부만 열심히 해도, 내신 시험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니 시험을 대충 푼다거나 혹은 포기하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길 바란다. 최대한 시험을 보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보는 것이 출제하신 선생님에 대한 예의일뿐더러, 나중에 수시를 넣고 싶어질 때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고 생각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수시와 정시 한쪽에 올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밸런스를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2. 수능은 ‘마지막’이 중요하다.  

  수능을 한 달여 남긴 시점이 되면, 슬슬 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한다.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마음이 어딘가 모르게 들뜨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런 반응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야, 지금 한다고 안 달라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절대 절대 이런 생각은 금물이다. 

  또 나의 경험을 빌려 말하자면, 나는 수능 때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케이스다. 내가 수능 때 모의고사와 수능 통틀어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마지막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수시 원서를 다 넣고 보니, 최저를 못 맞추지는 않을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래서 수능 한 달을 남겨놓고 웬만하면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 같다. 조금 더 노력했더라면, 더 높은 성적을 받진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그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후에 수능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꼭 끝까지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3학년. 물론 쉽진 않다. 많이 울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암울한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의 사소한 일상마저도 더 기억에 남게 될 것이며 당신이 1년 동안 최선을 다한 결과는 앞으로 있어서, 당신이 무엇에 도전하든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 거라 나는 확신한다. 마냥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다면 1년 뒤 당신은 누구보다 행복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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