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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Jul 31. 2017

나는 어떤 종류의 자석이 되고 싶을까?

입시를 앞둔 모든 학생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나?


알고 있다면 매우 좋은 일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굳이 어떤 일이나 특정 대학을 입학하고 싶은지를 떠나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더 나아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알고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통상적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와서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기 힘든 것이 사실상 현실이다. 학문에 조금 더 집중하는 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는 현 실정으로는 공부를 제외하고는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어려운데,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학교를 결정 해야 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미래에 대해 내가 만드는 결정에 있어서 혼란을 줄 수도 있고 나중에 가서 보면 잘못된 결정을 내렸던 걸 수도 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내는 방법으로는 '나에게 집중하기'가 있다. 학교에 다니면 항상 바쁘고 다른 걸 할 여유가 없다. 학교에 학원에 수행평가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을 알지만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기 위해서는 나에게 집중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밖에 없다.


수능 공부도 중요하고 내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는 정말 모든 것이 아니다. 슬프게도 고등학생들보다 겨우 몇 년 더 살아본 내 경험에도 지금 회상해보면 공부가 어떻게 봤을 때 가장 쉽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나 항상 생각하는 것이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 인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worldmeters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세계인구는 대략 74억 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 인구들 모두가 공부해서 미래를 이어가고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세계가 발전되는 점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더 다채로워진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더 이어가기 전에, 공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위에서 내가 말했던 공부는 책상에 앉아서 수능 공부하는 것을 말 한 것인데 밑에서부터는 공부의 본뜻을 말해보고 싶다. 공부는 원래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명사이다. 즉 앉아서 책만 달달 외우는 것이 공부가 아니고 이것저것 경험하는 것도 여러 기술을 익혀 보는 것도 모두 공부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의 공부는 매우 중요하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한 개이든 여러 개이든 항상 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의 강요와 나 자신도 혼자서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정말 모든 것에 지쳐 다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있었다. 부모님과 긴 대화 끝에 모든 학원을 그만뒀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부모님께는 집에서 혼자 공부 할 것이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할 것이다. 등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학원을 그만두자마자 내가 한 것은 집에서 계속 잠 만자기였다. 자고, TV보고, 먹고 그것이 하루의 끝이었고 반복이었다.


처음 며칠은 정말 좋았다. 항상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달려가 끝나면 잠자고 다음 날 학교 가기 급급하였다. 그러다 보니 주어진 자유가 상상 이상으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도 머지않아 끝났다. 한번도 제대로 쉬어 본적이나 아무것도 안 한 적이 없어 며칠이 지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고 시험공부도 당연히 하기 싫었다. 그때 든 생각이 난 항상 미술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배워왔는데 어느 순간 학교와 시험공부, 수행평가 들레 시간을 쫓겨 더 이상 배우지 못 했던 적이 있다. 또한, 미술을 계속하다 보니 입시로 준비하자는 얘기를 듣고 아주 잠깐 입시를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 예전에는 내가 그리고 싶었던 점이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좋았던 것인데 계속 입시 위주로 어떤 그림이 잘 그리는 것인지 등에만 집중 하다 보니 미술에 질려 계속하지 못했었다.


그 생각이 나 쉬는 동안 다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었다. 마음 한 켠으로는 입시로 계속 미술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좋았었을 수도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시작하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금세 다시 흥미를 느끼고 그림을 그렸다. 점점 그리다 보니 깨달은 것이 미술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취미로만 하고 싶었던 것을 깨달았다. 만약 이때 내가 미술에 도전해 보지 않고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도 왜 그때 해보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를 계속하고 있지 않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그림을 취미 생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내가 미술에 한 번 더 도전해 보지 않았더라면 후회로 남았었을 것이고 지금같이 좋은 취미를 가질 수도 없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내가 도전해본 것은 바로 책 읽기였다.


어렸을 때부터 강요에 의해 책을 읽고 학교에서의 수행평가 때문에 읽은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 든 생각이 읽었어야 했던 책 말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시간제한 없이 읽어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 책 읽기보다 다른 재밌는 것이 많았던 탓인지 또는 책 읽는 습관이 잡혀 있지 않았던 것도 있었던 탓인지 책이 손에 잡히지 않고 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와중에 이모께 선물 받은 론다 번의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다. 어떤 내용인지 설명 듣지도 못했고 책 겉표지를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빨간색의 한 손에 들어오는 중간 크기 정도의 사이즈에 금박의 필기체로 ‘secret’이라고 쓰여있었다. 장르도 내용도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책 표지가 이뻐서 읽은 이유가 웃기기도 하지만 이 책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난 항상 약간 부정적인 사람이었고 짜증난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 항상 엄마께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나'라는 사람을 바꿔 놓았고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중 하나였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사람은 하나의 자석과도 같아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Law of the attraction이라는 일명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소개된다. ‘나’라는 자석이 무엇을 생각하면 우주에 주파수가 보내지는데 우주에서는 내가 보낸 주파수들에 기반하여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생각했던 비슷한 종류의 일들을 보내준다고 한다. 그 뒤로는 이 법칙을 알아내고 자신의 삶에 적용 한 후에 자신이 삶이 달라진 사람들의 경험으로 나머지 내용들이 채워져 있다.


나도 글을 읽고 난 뒤에는 그동안의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난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기도 하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풀지도 알 수가 없었다. 짜증 난다는 얘기를 입에 줄줄 달고 살았고 항상 왜 이리 짜증 나는 일은 나에게만 일어 날까라고 생각해왔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내가 그동안 정말 부정적인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는 내 삶의 태도를 정말 100% 바꾸게 되었다. 일단 짜증 난다는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니 내 삶은 달라져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평소라면 혼자 베개에 머리를 박고 소리를 질러보기도 했고 울기도 했지만,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차분히 상황을 넘기게 되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힘든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 같다. 힘든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인생을 이야기한다 하면 몇몇은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힘든 일은 나이에 상관없이 아기에게도 벌어 질 수 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어떤 자석이 돼서 상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약간의 헷갈림도 있었다. 그렇다면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좋은 일만 평생 벌어진다는 얘기인데 이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어디 있을까. 그러나 점점 책을 여러 번 읽어보고 내 삶에 적용할수록 깨닫게 된 것은 긍정적인 생각은 조건 없이 좋은 것들만 일어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이 있으면 더 좋게 힘든 일, 짜증 나는 일이 있어도 내가 긍정적인 자석으로써 상황을 헤쳐나가면 아무리 힘든 일이어도 무난하게 넘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로부터 나는 하나의 긍정적인 자석으로써 힘든 일이 있어도 좋은 면을 바라보려고 하고 계속 낙담해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생활에 여유를 갖고 책을 읽어 볼 수 있었던 여유가 있었기에 지금처럼 건강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미래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나에 대해 나는 어떤 종류의 자석이 되고 싶은지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교는 왜 가야 할까? 전공이라는 것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보통 주위에도 보면 공부가 아닌 예체능이나 다른 장르를 하려 할 때 부모님의 반대를 심하게 겪는 경우가 많았다. 때때로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겪어보지 않고 그 생각이 옳았는지 아니었는 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또한, 그 생각을 실천해보지 않은 것에 계속 후회를 갖고 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험하는 방법은 여행하는 것이다.


내 경험에서는 여행하는 것만큼 나의 다른 면을 알아낼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갈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서 먼지같이 작은 존재라는 것이다. 즉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얘기다. 나쁜 뜻에서가 아니다. 우리는 경쟁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나도 모든 면에서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좋은 편으로는 승부욕을 발휘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나의 지나친 승부욕에 내 스스로에 지치기도 한다. 그 경쟁은 내 반에서 우리 학교에서 주위 사람들과 보통 이뤄지는데 여행을 가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관광을 하며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드는 생각은 어쩌면 나는 너무 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집착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대략 200개로 구성된 나라에 대략 74억명의 인구 중 작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 중 하나이다. 이렇게 놓고 봤을 때는 우리는 먼지 같은 작은 존재에 불과한데 가끔은 지나친 경쟁으로 너무 힘들게 사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매번 든다.


때로는 잠깐 내려놓을 때도 있어야 하고 지치면 쉴 때도 있어야 하는데 경쟁구조가 너무 과잉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럴 때일수록 내려 놓을 줄도 알아야 하고 경쟁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때도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좋은 경험을 선물 해주는 것 같다. 또 다른 일로는 여행을 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인하여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든 해외든 떠나면 내가 항상 둘러 쌓여있던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이나 예기치 못했던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재밌는 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할지 모르지만, 주위에 요구는 많고 시간이 다가올 때 잠시 놓고 그럴 때는 짧게라도 어디든 다녀와 보는 것은 어떨까? 잠시라도 다녀오면서 힘든 일 다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활력을 찾는다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를 알아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는 삶에 치여서 나를 알아가는 데에 시간을 충분히 소비하지 못한다. 나의 장점, 단점을 알고 장점은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하여 발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종종 여러 가지를 하지만 가끔은 끈기가 부족하여 깊게 공부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 단점을 깨닫고 그것을 장점으로 살려보기로 하였다. 추진력이 좋아 처음 시작이 좋은 편인 나는 무엇을 시작할 때는 그 누구보다 항상 호기롭게 시작을 한다. 점점 해이 해지는 게 문제여서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임무를 완수한다.


예를 들어 한창 입시를 준비할 때 7개의 면접을 봤던 적이 있다. 당시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컸다. 거의 1달~2달 동안은 면접을 준비하고 보는 데에 다 사용했던 것 같다. 지치고 피곤해질 때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짐하고 꾸준히 해 나아갔다. 결과는 상관없이 끝까지 해낸 나 자신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덕분에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공부중이고 힘들 때도 있지만 재밌게 생활하고 있다. 이처럼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나가며 나는 상황을 이겨냈다. 이렇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 여유가 없지도 있지만, 종종 시간을 갖고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 취향은 뭔지를 알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내가 공부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공부가 굳이 아니더라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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