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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Oct 12. 2017

수험생활의 마지막

흔들리는 갈대가 아닌 단단한 소나무


햇빛이 어마어마하게 내리쬐던 여름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찾아오고 있어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것은, 수능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겠죠?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흔들리지 말자


오늘은 여러분에게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흔들리지 말자’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답니다. 이제 9월에 접어들고 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마지막으로 출제하는 9월 모의고사도 볼 것이고, 수시 원서접수도 대부분 마무리 될 거예요.


사실 이 시간이 고등학교 3학년인 친구들에게는 가장 불안하고 집중도 잘 안 되는 시간일 수 있어요. ‘9월 모의고사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이다.’라는 소문 때문에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실망하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고(신빙성 있는 소문은 아니니까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혹은 너무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와서 성급하게 안심해버리는, 조금은 자만심에 빠져버리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으로 모든 입시가 끝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 시점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서 좌절하거나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했는지 파악하고 틀렸던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다시 풀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9월부터는 새로운 지식을 머리에 넣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공부를 정리해보고, 자신이 쉽게 실수하는 유형을 파악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수능 전에 나온 결과 때문에 쉽게 마음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목표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또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제 9월부터는 본격적인 수시가 시작되는 달이에요.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되고, 지원했던 원서들의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달이기 때문이죠.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해서 수능 전에 1차, 2차 결과가 발표되는 전형에 지원한 친구들은 특히 기분이 붕 뜰 수밖에 없어요. 저 또한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저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부분의 원서를 채웠었고,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한 1차 결과가 빠르게 발표됐었어요. 1차에서 붙느냐 마느냐가 2차 단계인 면접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짓게 되는 것이었죠.


다행히 1차에서 붙어서 면접을 보러 갔던 학교도 있었고, 1차부터 광속으로 탈락했던 학교도 있었어요.

내가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던 원서인데 면접을 볼 기회도 없이 1차에서 바로 탈락해버리는 순간은 정말 속상하고 허무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거든요. 발표되는 수시 결과에 마음이 조금 흔들릴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그 감정 때문에 다른 입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거나, 얼마 남지 않은 수능 공부마저 대충 해버린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수시에 원서를 썼더라도, 발표되는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 그만큼 끝까지 남은 시험을 위해서 쏟을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았으면 좋겠어요.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



저는 지금까지도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활을 하면서 제 자신이 대견하고 부끄럽지 않았었던 부분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에요. 공부를 할 때나, 자기소개서를 썼을 때나, 면접을 준비했을 때나 그 순간순간에 다른 것들의 방해를 최대한 받지 않으려고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노력을 다했었거든요.

돌아보니 그런 후회 없이 몰입했던 노력이 없었더라면 입시에서의 좋은 결과도 당연히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시 1차에서 합격 소식을 듣고 2차 과정인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요. 한 예시로, 저와 친한 친구였던 한 친구는 학교 내신에서 1.0에 가까운 말도 안 되는 내신 성적을 가지고 있었어요. 9월 모의고사까지도 괜찮은 성적을 받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친구였죠. 주변에서도 내신에서 1.0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고 하면 소위 말하는 최상위권 대학교에 무난하게 입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 실제로 그 친구도 수시 원서를 모두 최상위권 대학교로 채웠었죠.




문제는 이 다음부터였어요. 내신점수도 좋고 모의고사 점수도 나름 괜찮게 나왔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원서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포함된 전형으로 지원을 한 것이죠. 내신점수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1차에서는 모두 합격을 받았고, 면접만 남은 상황에서 ‘아마 나는 최종 합격일 것이다’라는 자만심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원래 하고 있던 수능공부에서도 손을 놓고 면접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죠.


결국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수시에서 모두 불합격을 받고, 수능공부도 마지막에 대충 했기 때문에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해서 결국 재수를 하게 되었답니다.







2차 단계인 면접은 대부분 본인이 지원한 대학교에 직접 가서 진행하게 돼요. 내가 오고 싶었던 대학교를 직접 가보고, 또 거기서 지나다니는 대학생도 보고 예쁜 대학 캠퍼스도 보다 보면 아직 합격을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보러 갔었더라도, 끝까지 남은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부푼 마음 때문에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앞에서 말했던 제 친구의 경우처럼 안타까운 결과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자신에게 발표되는 결과 때문에 마음이 흔들려서도 안 되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주변 친구들에게 발표되는 결과 때문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에요. 내가 수시 원서에 지원을 하지 않고, 정시만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제 슬슬 주변 친구들에게 합격 불합격 소식이 들려올 거예요. 누구는 어디 대학교에 면접을 보러 간다더라, 누구는 어디 대학교에 합격을 했다더라, 누구는 어디 대학교에 광탈을 했다더라 등등. 이런 소식을 들으면 내 일이 아닌데도 은근히 신경 쓰이고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나도 합격을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들기 시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주변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오더라도 여러분이 노력하고 있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세요. 어떤 비바람이 몰아치더라도 푸르고 굳게 서있는 소나무처럼, 여러분도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후회 없는 노력을 쏟기를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이제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수능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되었어요. 학창시절 내내 열심히 공부했던 것들을 수능이라는 시험 한 번으로 평가한다니, 너무하기도 하죠?

그래서 수능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예요. 그래도 여러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매일매일 공부해도 불안하고 주변의 사소한 것에도 예민할 시기이지만, 여러분 자신을 끝까지 믿으시기를 바라요.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이런 시험 하나로 여러분 자체를 절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도 기억하시구요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만큼 꼭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도전, 여러분의 꿈을 끝까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





본 칼럼은 ©TENDOM Inc.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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