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나만의 비법 노트를 만드는 꿀팁 대공개!
대학 수학능력시험,
단 몇 시간의 시험으로 우리의 인생이 평가받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시험입니다. 우리는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책을 보고 많은 강의를 들으며 많은 실전 모의고사를 비롯한 문제를 풀어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그 많은 교재와 문제집을 모두 시험장에 들고 갈 수는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떻게 해서든 그 모든 것을 들고 간다고 하더라도 그 책들을 한 번이라도 볼 시간이 있을까요? 아니요. 없을 겁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많은 책을 들고 간다고 해도 그 내용을 다 볼 시간도 없고 또 너무 긴장된 나머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수능 당일 그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약점을 빠르게 보완하고 최대한 빈틈을 최대한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단권화”입니다.
“단권화”란 각 영역 혹은 각 과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한 권의 노트에 정리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읽어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권화”는 최대한 약점을 보완하고 시험에 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각 영역별로 단권화하여 노트를 만들었고, 실전에 가서 효과를 봐서 지금은 원하는 대학에 정시전형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이제 실제로 단권화 노트를 만드는 방법에 관해 설명해드릴 건데, 영역별로 강조해서 정리해야 할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이 단권화 노트에 들어가야 할지 영역별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문과이기 때문에 이과가 응시하는 과학탐구에 대한 설명은 함부로 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 이과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어 영역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중요성이 높기 때문에 EBS 지문에 대한 요약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2018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국어영역의 EBS 연계 교재는 수능특강 화법작문문법(이하, 화 작문), 수능특강 독서, 수능특강 문학, 수능완성 총 4권의 교재입니다. 이때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책은 수능특강 독서, 수능특강 문학, 수능완성의 문학 파트와 독서 파트입니다. 사실상 화작 문의 경우 연계가 된 문제와 연계가 되지 않은 문제를 풀 때 큰 시간 차이가 없어 정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문학과 독서(비문학)의 경우 연계가 된 경우, 연계 교재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지문의 이해 속도를 보다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요약의 중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문학의 경우 운문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산문 문학의 경우 연계 교재에 실린 작품의 다른 부분이 나온다면 연계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산문 문학의 경우 답지를 보면 전반적인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관계, 주제, 표현법 등이 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알고 가도록 해야 합니다.
연계 작품의 처음 보는 부분이더라도 답지를 통해 등장인물의 관계와 전반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다면 작품의 이해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트에 특히 등장인물의 관계가 복잡한 작품 혹은 특징적인 구조(예를 들어, 구운몽의 환몽 구조)가 쓰인 작품의 특징을 적어 놓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문문학의 경우, 연계 교재에 실린 모든 운문문학(현대시, 고전시가)의 주제와 대표적인 표현법은 작품을 읽으면 바로 나오도록 기억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운문문학을 노트에 전부 정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작품 중에서도 수능특강 혹은 수능완성에서 처음 나오는 작품이거나 혹은 주제가 어려운 작품, 표현법이 특이한 작품인 경우 노트에 정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유치환의 <깃발>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의 주제는 이상향의 동경과 좌절이기에 해석이 처음 보았다면 바로 이러한 주제를 잡아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노트에 해당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적고, 그렇다면 주제인 이상향의 동경과 좌절을 나타내기 위해 어떤 표현방법이 쓰였고 표현방법 중 하나가 비유라면 어떤 보조관념을 통해 이상향이라는 원관념을 나타내고 있는지 등을 노트에 요약하는 것입니다.
독서(비문학) 파트의 경우에도 역시 요약이 필요한데, 이때 요약할 때 신경 써야 할 지문은 과학지문과 기술 지문입니다. 나머지 인문, 사회, 예술 지문의 경우 연계 지문의 내용을 알고 있더라도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을 뿐 연계의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과학지문과 기술 지문의 경우 그 안에 담긴 원리가 일부 인용되어 지문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과학 기술적 원리를 암기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실전에 가서 다시 그 원리를 읽으면 바로바로 이해를 할 정도로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권화 노트에 아무리 읽어도 이해하기에 어려운 과학 기술적 원리는 적어 두어 최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계 교재의 내용을 제외하고 국어 단권화 노트에 정리해야 하는 것은 문학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개념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A]와 [B] 모두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현실의 비극성을 드러내고 있다.
라고 선지에 적혀 있다면 여러분은 편집자적 논평이 무엇인지 알아야 이 선지가 틀린 선지인지 맞는 선지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문학 개념어를 찾아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까지 국어 영역 문제를 풀면서 헷갈렸던 여러 문학 개념어들(위에서 말씀드린 ‘편집자적 논평’ 등이 문학 개념어에 해당합니다.)을 정리해두고 시험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들어가야 실전에 가서 개념어를 헷갈려서 틀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대부분의 학생이 수학 영역의 경우, 시중에 파는 실전 모의고사를 사서 시간을 맞춰 풀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이 방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수능이라는 시험은 많은 문제를 제한된 시간에 풀어가는 시험이기 때문에 시간에 맞추는 연습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 연습만 해서는 안 됩니다.
제한시간에 푸는 것과 더불어 기존에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고 자꾸 틀린다면 단권화 노트에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다시 풀어보아야 하며 다시 풀어도 틀린 경우에는 꼭 단권화 노트에 정리해야 합니다. 실전에 가서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단권화 노트에는 공식을 적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 주관식에 표본비율()을 이용하여 푸는 문제가 나왔는데 공식을 기억했다면 3분이면 풀 문제임에도 공식이 기억나지 않아 공식을 직접 유도해서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공식은 단권화 노트에 적어두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확률과 통계> 과목의 통계 영역의 경우 공식만 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기에 공식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꼭 적어두시기를 바랍니다.
영어 영역 역시 국어 영역처럼 연계 교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과목입니다. 영어 지문의 경우 실전에서 연계된다면 거의 그 지문이 그대로 연계되어 체감 연계율이 다른 과목보다도 높기 때문입니다. 2018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수능 영어 연계 교재는 수능특강 영어, 수능특강 영어 듣기, 수능특강 영어 독해연습, 수능완성 영어 이렇게 4권입니다. 이때 영어 듣기의 경우 정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해 지문들을 요약하는 것인데 노트에 지문을 베낄 수는 없기에 영어영역의 경우 EBS 연계 교재를 이용하여 교재에다가 정리하도록 합시다. 그렇다면 어떤 지문을 정리해두어야 할까요?
아마 여러분이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학교 영어 시간에 대부분 EBS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연계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실 것입니다. 이때 선생님이 반드시 연계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지문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지문들은 반드시 표시해두어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확인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말한 지문과 더불어 여러분이 공부하면서 내용이 어렵다거나 혹은 순서나 삽입 문제로 나오면 어려울 것 같은 지문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지문 역시 정리해두도록 합니다. 본문에서 어떤 내용을 이용을 삽입하라고 할지 혹은 어느 부분에서 끊어서 문장 순서 문제를 만들지 모르기 때문에 전체 지문을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연계 지문이 순서를 맞추는 문제 혹은 문장을 삽입하는 문제로 나온다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순서 혹은 삽입으로 나온다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지문들은 반드시 정리해두어 실전에서 당황할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저는 문과로 수능에서 사회문화와 법과 정치를 응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사회탐구영역을 중심으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공부를 하면서 사회탐구 과목 내용 정리 노트는 한 권씩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 노트를 이용하여 노트의 내용 중 반드시 나올만한 것들 그리고 나온다면 틀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내용을 단권화 노트에 정리해두도록 합니다.
더불어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단어 하나 차이로 정답과 오답이 갈리기 때문에 각 문제에 존재하는 1번부터 5번까지의 선지 중 어려운 내용 혹은 모호한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는 이익집단이다.
라고 할 때 회사는 이익집단이 아니라 이익 사회이기 때문에 이 내용은 틀린 내용입니다. 참고로 사회문화에서 이익집단과 이익 사회는 다른 개념이며 이익 사회의 일부분이 이익집단이고 회사는 이익집단이 아닌 이익 사회입니다. 이 경우에도 이익집단과 이익 사회, 이렇게 단어 하나 차이로 정답이 갈리는 경우입니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어려운 선지 혹은 헷갈린 선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단권화 노트는 수능이 한 달에서 보름 정도 남았을 때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 단권화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내용이 방대해지기 때문에 그 노트를 그대로 수능장에 들고 가서는 정리한 것을 전부 보지 못하고 가방 속에 넣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단권화 노트를 처음 만들고 나서 내용을 추려 나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내용이 방대한 처음의 단권화 노트를 이용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추려 나가면서 굳이 시험장에서 다시 보지 않아도 확실히 알 것 같은 내용을 지워나가다 보면 내용이 처음 정리했던 것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 것이고 그 줄어든 내용을 수능 일주일 전 즈음에 다시 깨끗한 노트에 정리해본다면 최고의 단권화 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없다면 기존의 노트를 그대로 이용해도 되지만 보름 전 만든 단권화 노트로 계속 마무리 공부를 하고 내용을 지워나가고 수정하다 보면 더러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깨끗한 노트에 쭉 정리해볼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영어영역의 경우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직접 이용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너무 더러워서 보기 어렵다면 새 책을 사서 여러분이 표시해둔 지문만 따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정리한 단권화 노트를 수능 당일뿐만 아니라 수능 전날 혹은 2일 전부터 계속 읽어보면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로운 문제를 풀면서 다 맞는다면 상관없는데 만약 틀린 문제가 많이 생긴다면 이는 마인드 컨트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아마 수능이 많이 남지 않은 수험생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건강관리 유의하시고 꼭 제 실력 발휘하셔서 원하는 점수, 원하는 결과, 원하는 대학합격증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안 보이는 곳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파이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